잦아진 철도사고… 코레일에 무슨 일이?

이미연 2022. 12. 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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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도 사고가 유난히 잦으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근무기강이 너무 해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난달 오봉역 사망사고와 영등포역 탈선사고에 이어 서울지하철 1호선이 한강철교 위에서 멈추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는 특별감사로 코레일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5일 오봉역에서 입환 작업 도중 직원이 열차에 치이는 인명사고가 발생했고, 6일에는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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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도 사고가 유난히 잦으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근무기강이 너무 해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난달 오봉역 사망사고와 영등포역 탈선사고에 이어 서울지하철 1호선이 한강철교 위에서 멈추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는 특별감사로 코레일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부는 나희승 코레일 사장의 해임을 정부에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코레일 수장이 단 한명도 3년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는데, 이번에 '중도하차' 사례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나온다.

22일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6일 나 사장의 해임건의안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철도사고에 대해 수장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지난달 5일 오봉역에서 입환 작업 도중 직원이 열차에 치이는 인명사고가 발생했고, 6일에는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지하철 1호선 차량 고장으로, 500여명의 승객들이 한강철교 위에 멈춰 선 차량에 2시간 가량 갇히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런 사고들에 대해 코레일이 마냥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1월 초에 발생한 KTX 탈선 사고에 대해선 같은 차종 전량의 차륜을 교체하는 등 과감한 조치를 내렸다. 연초부터 발생한 사고에 관련 담당자들의 인사조치도 단행해왔다. 3월 대전차량사업소 직원 사망건은 조사 후 6월에 안전총괄본부장을 교체했고, 7월 SRT 열차가 대전조차장역 통과 중 일으킨 탈선사고에는 대전충청본부장을 직위해제했다. 이어 같은 달 중랑역 구내 배수점검 중 열차접촉으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선 수도권동부지역관리단 시설처장의 전보를 발령하는 등 내부 단속을 실시해왔다.

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원장에 올라 손꼽히는 철도기술 전문가로 알려진 나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철도안전 강화에 힘써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취임한 나 사장의 재임 기간 4건의 사망 사고와 14건의 탈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해임보다 한발 먼저 나 사장이 사퇴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올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3월에 발생한 대전 사고 건으로 나 사장이 입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레일 사장에서 물러나도 개별적으로 소송 등을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에 자진사퇴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현재 국토부는 오봉역 사고 이후 한달여 동안 코레일의 안전 관리체계에 대해 대대적인 현장조사와 함께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연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코레일 특별점검 결과와 '철도 안전 대책'에는 코레일의 조직 관리 체계, 4조 2교대 등 인력 구성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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