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더샵 엘로이` 완판되더니… 분양가보다 저렴한 매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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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 오피스텔에서 분양가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22일 일산 공인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일산동구 풍동2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더샵 엘로이' 전용 84㎡ 저층 입주권 호가는 6억4000만원대 부터 형성돼 있다.
당시 업계에선 오피스텔 분양가가 3.3㎡ 당 2600만원에 육박해 미분양 가능성을 점쳤으나, 실제 청약 결과는 모든 타입 1순위 조기 완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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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 오피스텔에서 분양가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22일 일산 공인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일산동구 풍동2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더샵 엘로이' 전용 84㎡ 저층 입주권 호가는 6억4000만원대 부터 형성돼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8월 최고 8억원 수준에 분양됐던 단지다. 당시 업계에선 오피스텔 분양가가 3.3㎡ 당 2600만원에 육박해 미분양 가능성을 점쳤으나, 실제 청약 결과는 모든 타입 1순위 조기 완판이었다. 더샵 엘로이는 총 3개 단지 지상 최고 42층, 총 1976실로 조성되는 단지로 2025년 3월 입주를 앞둔 곳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에는 이 단지 분양가 보다 낮은 가격의 입주권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이달초까지만 해도 이 단지 매물 호가는 7억20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이보다 5000여만원 이상 낮은 매물이 시장에 나타났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선 투자로 접근한 분양자들이 최근 손해를 감수하고 매물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풍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단지 입주 예정 시기에 전세값이 받쳐주지 않으면 입주는 못하고 급매 물량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분양자들 사이에선 다소 손해 보더라도 조기에 매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별도의 서비스 면적이 포함되지 않아 같은 크기 아파트에 비해 활용 공간이 적다고 평가받는다. 이 같은 이유로 오피스텔 전용 84㎡ 크기는 아파트 전용 59㎡와 내부 면적이 비슷해 수요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편이다. 더샵 엘로이에선 아직까지 실거래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산 공인중개업계는 더샵 엘로이 가격 하락률이 같은 지역 아파트에 비해 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단지 인근인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7단지·일산동구 마두동 '강촌3단지' 등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근 최고가 대비 1억원 이상 하락한 매물이 실거래 되고 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와 대곡소사선 철도 완전 개통 시기가 지연될 예정인 점도 더샵 엘로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GTX-A 준공 예정일은 2024년 6월로 개통일까지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서울 강남 삼성역 개통은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또 1월 개통 예정이었던 대곡소사선의 경우 전동차 시험운행 지연 등으로 개통 예정 시기가 6월 이후로 연기된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분위기에 따라 급등한 단지일수록 실거주자 비율이 적어 급매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오피스텔 단지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실거주 여건이 좋지 못해 집값 하락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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