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대기 5시간에도 북새통, 요즘 K-팝 팬은 더현대 간다

김수연 2022. 12. 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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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올해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시도한 K-POP 그룹 데뷔·컴백 팝업이 엔데믹 시대를 맞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방향타가 되고 있다.

올들어 더현대 서울은 K-POP 그룹의 데뷔·컴백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자동차 신차 전시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하는 등 올해에만 250여 회 이상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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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H빌리지'에 입장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부여 받은 대기번호.
22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H빌리지'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번호를 받으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더보이즈' 팝업 스토어 앞에서 방문객들이 더보이즈 굿즈들을 펼쳐놓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돌 스타의 모습을 보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개장 2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쯤부터 매장 안에서 열리는 팝업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평소 같으면 집에서 일어나 세수하고 있었을 오전 7시에 집에서 나섰는데도 이미 A씨 앞엔 10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A씨 뒤로도 100여 명이 늘어서 있었다. 명품백 오픈런을 넘어선 K팝스타 팝업의 위력이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시도한 K-POP 그룹 데뷔·컴백 팝업이 엔데믹 시대를 맞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방향타가 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개점한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MZ세대 대상 이색 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며, 이들 고객들을 장시간 백화점 안에 체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체 고객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들어 더현대 서울은 K-POP 그룹의 데뷔·컴백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자동차 신차 전시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하는 등 올해에만 250여 회 이상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특히 이 매장은 올해 K-POP 그룹 데뷔·컴백 팝업스토어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6월 스트레이키즈, 8월 뉴진스, 9월 블랙핑크, 12월 더보이즈 등의 팝업스토어가 잇따라 열리면서 백화점이라는 공간이 팬미팅장을 방불케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뉴진스 데뷔 기념 팝업스토어의 경우 오픈 초기 대기 번호가 1000번대를 넘기고, 오전에 방문해도 입장까지 4~5시간 대기를 해야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기표를 받고 입장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MZ세대들은 백화점 안에서 점심을 사먹고, 매장을 구경하며 지갑을 열었다. 또한 팝업 공간으로서 인기를 끌면서 현대백화점이 벌어들이는 매출 수수료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은 올해 일평균 약 5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30세대 비중이 전년 58%에서 올해 65%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고 힙한(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최신 유행에 밝고 신선한) 수도권 대표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덕분에 더현대 서울에서 신규 팝업 행사를 진행하려는 업체는 기본적으로 2, 3개월씩은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세를 '피스 앤 러브(PEACE AND LOVE)'를 테마로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랑지(곡물창고), 조명 등 다양한 조형물로 구성된 'H빌리지' 전시로 이어가고 있다. 방문객이 직접 크리스마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도록 3300㎡(약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 공간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줄 역시 길다. 이날 기준 오후 2시에 대기표를 끊으면 1400번대의 번호를 받고서 1시간은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기존 틀에서 벗어나 유통업계가 지금까지 선보인적 없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지속 선보여 미래형 리테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움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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