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급대원 파업…프랑스·벨기에도 연말 줄줄이 파업
[앵커]
간호사와 철도 등 영국 공공부문 파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이 파업에 가세했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에서도 고물가에 따른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긴급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가 멈췄습니다.
구급차 운전과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이 파업에 들어간 겁니다.
철도와 우편, 간호사 등 공공부문 노조와 마찬가지로 고물가에 따른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샤론 그레이엄/운송노조연맹 사무총장 : "파업은 일어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정부가 협상장에 돌아와 구급대원들에게 적절한 임금 인상을 제시한다면 모두 일터로 돌아갈 겁니다."]
영국의 철도와 우편서비스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5일 노조 창립 106년 만에 첫 파업을 벌였던 간호사 노조도 20일 2차 파업을 벌였습니다.
정부와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추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구급차 운영 훈련을 받는 군인들의 모습을 공개했지만 이들이 실제 구급활동에 투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노조가 요구하는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금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바클레이/영국 보건장관 : "지난주 독감 입원환자가 73%, 코로나 입원환자가 27%나 늘었는데 그들은 파업을 선택했습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은 유럽연합으로도 번졌습니다.
프랑스 철도 검표원 노조가 성탄절과 새해 첫날을 전후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TGV 등 고속열차가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프랑스 철도공사는 성탄절 주말, 열차 운행의 1/3 가량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피/노르망디 주민 : "저는 파업에 반대하지 않아요. 파업은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성탄절은 피했어야죠. 이건 잘못된 일인 거 같아요."]
벨기에 운송 부문 노동자들의 하루 총파업으로 지난 16일 벨기에 전역에서 대중교통과 항공편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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