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인근 달리는 자율주행 버스 타보니…“기대 이상” vs “아직 불안”
송진호 기자 2022. 12. 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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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이날 서울시가 운영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 'A01'번이 자율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경복궁 외곽 도로를 순환하는 2.6km 코스에서 자율주행버스 2대 정기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 후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있어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경복궁-청와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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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정류장에 정차했던 버스가 약 10m 전진하자 내부 전광판 자율주행 표시가 ‘ON’으로 바뀌었다. 이어 운전기사가 손을 놓자 운전대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시가 운영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 ‘A01’번이 자율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한 정한비 씨(24·서울 성동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핸들을 보며 “유튜브에서나 보던 건데 신기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경복궁 외곽 도로를 순환하는 2.6km 코스에서 자율주행버스 2대 정기 운행을 시작했다. 전에도 일부 지역에서 소형버스 등을 시험운행한 적은 있었지만 대형 시내버스가 자율주행으로 정기 운행하는 건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 후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있어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경복궁-청와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아일보 기자가 탑승한 자율주행 버스 내부는 일반 시내버스와 대부분 동일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전 좌석에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었고, 탑승구 쪽 앞좌석에는 엔지니어가 앉아 실시간으로 버스 상태를 체크했다.
자율주행버스지만 정류장 정차 및 출발 시에는 운전기사가 수동으로 차를 움직였다. 자율주행 기능이 차선을 가로지르며 버스를 인도 쪽으로 붙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설명이었다.
이날 버스를 탄 승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국립민속박물관에 가기 위해 버스에 탄 나신영 씨(19·서울 강동구)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영된다는 건 알았는데 진짜 타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자율주행 버스를 체험하기 위해 일부러 탄 승객도 있었다. 신문을 보고 버스를 타러 왔다는 전인식 씨(53·서울 종로구)는 “승차감이 평소 타던 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버스는 시속 약 30km를 유지하며 달렸다. 운행 중 옆 차도에 있던 차량이 끼어들자 급정거하며 살짝 덜컹거리기도 했다. 박모 씨(80·서울 성북구) “인공지능이 아직 사람처럼 돌발 상황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버스는 당분간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교통카드 단말기에 태그를 해도 요금이 차감되지 않는다. 버스는 출발지(경복궁역)를 기준으로 오전 9시~오후 4시 45분에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년간 운행한 뒤 모니터링을 거쳐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류장에 정차했던 버스가 약 10m 전진하자 내부 전광판 자율주행 표시가 ‘ON’으로 바뀌었다. 이어 운전기사가 손을 놓자 운전대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시가 운영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 ‘A01’번이 자율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한 정한비 씨(24·서울 성동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핸들을 보며 “유튜브에서나 보던 건데 신기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경복궁 외곽 도로를 순환하는 2.6km 코스에서 자율주행버스 2대 정기 운행을 시작했다. 전에도 일부 지역에서 소형버스 등을 시험운행한 적은 있었지만 대형 시내버스가 자율주행으로 정기 운행하는 건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 후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있어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경복궁-청와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아일보 기자가 탑승한 자율주행 버스 내부는 일반 시내버스와 대부분 동일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전 좌석에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었고, 탑승구 쪽 앞좌석에는 엔지니어가 앉아 실시간으로 버스 상태를 체크했다.
자율주행버스지만 정류장 정차 및 출발 시에는 운전기사가 수동으로 차를 움직였다. 자율주행 기능이 차선을 가로지르며 버스를 인도 쪽으로 붙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설명이었다.
이날 버스를 탄 승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국립민속박물관에 가기 위해 버스에 탄 나신영 씨(19·서울 강동구)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영된다는 건 알았는데 진짜 타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자율주행 버스를 체험하기 위해 일부러 탄 승객도 있었다. 신문을 보고 버스를 타러 왔다는 전인식 씨(53·서울 종로구)는 “승차감이 평소 타던 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버스는 시속 약 30km를 유지하며 달렸다. 운행 중 옆 차도에 있던 차량이 끼어들자 급정거하며 살짝 덜컹거리기도 했다. 박모 씨(80·서울 성북구) “인공지능이 아직 사람처럼 돌발 상황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버스는 당분간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교통카드 단말기에 태그를 해도 요금이 차감되지 않는다. 버스는 출발지(경복궁역)를 기준으로 오전 9시~오후 4시 45분에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년간 운행한 뒤 모니터링을 거쳐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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