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바이든 만나고 곧장 미 의회로 “내년이 전환점”
[앵커]
러시아가 침공한 지 300일 만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처음으로 미국을 전격 방문해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미 의회를 찾아 내년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상 입고 다니던 진한 쑥색 전시복 차림으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300일 만의 첫 해외 방문에,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약 18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2조 4천억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는 푸틴이 이 잔인한 전쟁을 멈출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계속해서 그들의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지원할 겁니다."]
러시아의 공습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첨단 방공 요격 시스템, 패트리엇 미사일도 지원에 포함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진심으로 (러시아의) 압제에 맞서 공동의 승리를 얻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길 겁니다. 함께 이길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직후 미 의회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은 단지 영토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를 규정하는 전쟁임과 동시에 내년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초당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내년이 전환점이 될 겁니다. 우크라이나인의 용기와 미국인의 결의가 우리 공동의 자유의 미래를 보장하는 전환점입니다. 우리의 가치를 옹호하는 이들을 위한 자유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격 방미로 휴전과 확전 사이의 기로에 선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미 대통령이 종전협상을 압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공식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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