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준, 과학과 정비례"… 원로 이어 미래인재 만난 尹

김미경 2022. 12.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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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예비 과학인재들을 만나 "국가는 과학자들의 연구를 충분히 지원하고, 과학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며 "그것이 중요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동구권이나 구소련을 사례로 들며 "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연구과제와 지원을 결정하고 장악하면 안된다. 대학과 연구소가 자유롭게 연구하고 융합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만들어질 때 과학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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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2022년도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메달을 차례로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예비 과학인재들을 만나 "국가는 과학자들의 연구를 충분히 지원하고, 과학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며 "그것이 중요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과학에서도 '자유'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2022년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 축하하고 격려하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올해 선발된 대통령과학장학생(대학 1·3학년) 140명과 분야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중·고교생) 44명 등 학생 184명,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단장 9명 등 총 23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올림픽에서 수십개씩 금메달을 따고 월드컵에서 10번 이상 본선에 올라가거나 16강에 진출하는 등 세계와 겨루는 것처럼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노벨과학상이 쏟아질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 국가의 수준을 꼭 국민소득과 비례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며 "그 나라의 수준은 정확히 그 나라의 과학 수준하고 정비례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거 동구권이나 구소련을 사례로 들며 "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연구과제와 지원을 결정하고 장악하면 안된다. 대학과 연구소가 자유롭게 연구하고 융합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만들어질 때 과학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인류의 자유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바로 과학"이라며 "과학이라고 하는 이 인프라가 결국은 독재와 전체주의와 이런 불합리를 우리 사회에서 쫓아내고 인권과 자유와 합리가 지배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치에서도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늘 과학적 의사결정이 우선해야 된다"며 "국정 운영을 과학에 기반한다는 것은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의 합리성을 중시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미래 과학인재가 될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앞으로 대한민국에 있든 세계 어디에서 연구를 진행하든 과학은 특정 국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너무 애국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며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국적 국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분의 연구와 협력의 성과가 전 인류를 위해서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과학과 첨단기술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로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등 과학계 원로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고, 이튿날인 지난 1일에도 이장무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 대한민국학술원 석학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이 제시한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에도 자율과 창의 중심의 기초연구 지원 및 인재양성 등 과학기술 육성 과제가 포함돼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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