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시위 나선 백신 피해자들 “피해 호소 반복 언제까지”

임주영 2022. 12. 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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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자 가족들이 오늘 질병관리청을 항의 방문해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질병청장과 담당자들이 여러 차례 교체돼 2년여 동안 앵무새처럼 피해 호소만 거듭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구제에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신 피해! 정부 책임! 인과성을 폭 넓게 인정하라!"]

서울, 광주,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 20여 명이 질병관리청을 기습 방문했습니다.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 신고 건수는 2천 명에 육박하고 주요 이상반응도 1만 7천여 건에 이르지만, 피해 구제에는 소극적인 정부의 대응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질병청장과 피해 보상 담당자가 수차례 바뀌면서 피해 사실 설명만 반복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김두경/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 : "질병청장 및 국장급 직원들도 세 번이나 바뀌었고 그때마다 앵무새처럼 관련 법안 수정을 요청해왔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관련 법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이 질병청에 요구한 피해 구제안이 올해 안에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김두경/코백회 회장 : "질병관리청장은 12월 6일 보건복지위 의원님들의 감염병 예방법 발의내용을 숙지하여 대안을 제시하라는 요구가 2022년을 넘기지 않고..."]

피해자 가족들은 신임 질병청장과 직접 만나 책임있는 입장을 듣겠다고 요구했습니다.

["(질병청장님에게 전해주십시오.) 제발 좀요... 진짜 오죽하면 이러겠어요."]

치료비 선지원과 인과성 입증 책임을 피해자가 아닌 국가로 전환하는 등의 12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문서도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질병청장 대신 이상반응피해보상지원센터장이 피해자 가족과 면담 후 구체적 내용을 논의해보자는 뜻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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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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