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에 소위 `해외 경찰서` 없다"...중, 설치의혹 부인

박양수 2022. 12. 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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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한국에도 중국의 이른바 '해외 비밀 경찰서'가 개설됐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내 '비밀 경찰서' 설치 의혹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며, 각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해왔다"며 "소위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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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타국 내정 불간섭…각국 사법 주권 존중"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도 중국의 이른바 '해외 비밀 경찰서'가 개설됐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내 '비밀 경찰서' 설치 의혹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며, 각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해왔다"며 "소위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국에 54개의 비밀 경찰서를 개설했다고 폭로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비밀 해외경찰서 54곳을 불법으로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해외 거주 중국 국적자들을 감시하고 괴롭히며, 경우에 따라 송환하도록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에서 '110'은 한국에서 '112'처럼 경찰 신고 번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이번에 새로 낸 보고서에서 48개 시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 중국 국적자가 파리 교외에 있는 중국 해외 경찰서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공작원들의 협박을 받고 중국으로 돌아간 사례를 소개했다. 이 공작원들은 해당 인물을 협박해 귀국시키라는 임무를 위해 모집됐다는 것이다.

9월 보고서에는 세르비아와 스페인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중국 국적자 각각 1명이 강압에 못 이겨 귀국했으며,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 이런 공작을 맡았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일부 국가에선 이미 실태 조사와 대응에 나섰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9일 도쿄 등 2개 도시에서 중국 공안국이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비밀 경찰서를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달 1일 중국 비밀 경찰서 두 곳에 대해 즉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단체는 지난달에는 한국을 포함, 48곳에서도 추가 시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태 파악은 군과 경찰의 방첩 조직과 외교부 등 관련 정부 부처가 동원됐다. 국내에도 '비밀 경찰서'가 설치돼 있는 게 확인된다면 주권 침해, 사법 방해 등 양국 간의 외교 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외국 기관 등의 국내 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내 및 국제 규범에 기초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국 여러 나라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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