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허준이 연구소' 설립 필즈상 받을 인재 키운다
청년수학자 집중양성 계획
지난 7월,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의 필즈상 수상 소식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세계 최고의 수학자에게 4년에 한 번씩 주어져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한국계 수학자가 수상한 것은 최초다. 정부가 '제2의 허준이'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는 연구소 설립에 나선다. 22일 수학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고등과학원(KIAS) 산하에 '허준이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며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고등과학원 건물에서 수학자들이 지원을 받으며 연구하는 형태다. 장소가 부족할 경우 주변 건물을 임차하는 형태도 검토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곧바로 허준이연구소 설립에 착수할 수 있다"며 "만약 예산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기존 예산을 조정하거나 2024년 예산안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학계에 좋은 성과들이 있어 이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 인원은 초기에는 6명 수준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수치는 예산 편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등과학원은 순수수학뿐 아니라 산업 일선에 기여할 수 있는 고급 산업수학 연구자도 뽑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개된 '허준이펠로십'도 연계된다. 허준이펠로십을 담을 그릇이 허준이연구소가 되는 것이다.
허준이펠로십은 청년 수학자가 긴 호흡과 시야를 가지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최대 10년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미국의 클레이펠로십을 벤치마킹해 계획되고 있다. 펠로십 규모는 연간 1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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