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1노조 조합원 이탈 가속화…복수노조 지위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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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물연대 파업 종료 이후 복수노조가 활동하는 한국타이어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1노조)들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5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급여를 받지 못한 노조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것 같다"며 "2노조는 임단협(임금 단체협약)을 타결해 연말 성과급과 임금 인상분 적용을 받는 것과 달리 1노조는 내년 임단협에서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소기의 성과도 내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탈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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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임단협 타결…영향 받을 것"
최근 화물연대 파업 종료 이후 복수노조가 활동하는 한국타이어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1노조)들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5개월간 게릴라 파업이 지속되면서 조합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1노조(민주노총) 조합원 다수가 2노조(한국노총)로 소속을 옮기고 있다. 올 초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보다 약 300명 이상 많았지만 최근 조합원 이탈이 가속화하며 양 노조 조합원 수 차이는 두 자릿수까지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노조가 임금협상안을 두고 5개월간 파업을 지속했음에도 연말까지 결과를 내지 못하자 피로감을 느낀 노조원들이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의 요구안은 앞서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2노조보다 기본급 0.6%, 타결금 2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5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급여를 받지 못한 노조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것 같다"며 "2노조는 임단협(임금 단체협약)을 타결해 연말 성과급과 임금 인상분 적용을 받는 것과 달리 1노조는 내년 임단협에서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소기의 성과도 내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탈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2014년 설립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7년간 소수 노조로 활동하다 올 초에서야 처음으로 1노조 지위를 얻었다. 특히 금속노조가 임금 인상을 통해 노조원들의 신임을 얻고자 강성 파업을 이어왔다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1노조의 임금협상안이 연말까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가 1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2노조 조합원들이 불만을 품고 강성노조인 1노조로 대거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노조 파업으로 인해 생산률 저하 등 피해를 입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1노조와 2노조의 임금 인상률을 다르게 책정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1노조원들이 연내 임단협을 마무리한 타사 노조들의 영향을 받아 더욱 빠른 속도로 이탈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1·2노조의 지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임단협을 매듭지었고, 다른 맥락이지만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탈퇴를 선언했다. 노조들도 변화를 만들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타이어 금속노조도 이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이탈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이탈)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규모·영향력면에서 1·2노조간 차이가 좁혀지다가 역전하는 현상도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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