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의 동력을 불어 넣는 교사학습공동체

정민지 기자 2022. 12.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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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동대전고 교사학습공동체
올해 대전시교육청 다락방 운영 우수사례 선정
소통·공유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변화 적용
수업·학생지도 등 업무 고민 공감·대안 모색
동대전고등학교 교사학습공동체 다락방 '동고동락(東高同樂)' 회원들이 교원치유프로그램 '뭉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동대전고등학교는 교원의 수업 연구 문화 확산을 위해 교사학습공동체 '다락방'을 활발히 운영하는 학교 중 하나다. 체계적이며 조화로운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한 결과 '해봄'·'동고동락(東高同樂)' 등 동대전고 소속 다락방 2팀은 모두 90개에 달하는 대전시교육청 다락방 중 2022학년도 교사학습공동체 다락방 운영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대전고는 올해 8팀의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했으며 이 중 '해봄', '동고동락', '나비효과', '하모니(Harmony)' 등 4팀이 대전시교육청 다락방에 선정됐다. 이들 팀은 수업에 대한 고민과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교사로서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업의 동력을 불어 넣는 동대전고의 교사학습공동체를 알아본다.

◇다락방 '동고동락(東高同樂)'=동고동락은 '참여형 수업 플랫폼을 활용한 학생활동 중심 수업 운영'을 주제로 운영했다. 교사들은 게임형, 보드형, 퀴즈형, 설문형 등 다양한 온라인 수업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고 활용해 학생 참여형 활동 중심 수업을 함께 설계했다. 수업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원 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회원들은 '가장 쉬운 수업 도구, 패들렛과 띵커벨' 원격 연수를 이수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했다. 또 공동체 나눔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독서활동 후 구글 패들렛 가치관 나눔활동을 하고 티클래스 연수를 통해 감성나눔을 했다. 교원 치유 연수(뭉클)로 'Flower, 오색빛깔이 만남'을 통한 마음나눔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교사의 역할은 물론 적절한 감정 조절 등을 연수했다.

수업 나눔을 통해 서로의 수업을 공개하고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도 대표적이다. 참여형 수업 플랫폼 띵커벨을 활용해 수업 마무리 단계에 복습퀴즈를 풀며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온라인 수업 도구 중 하나인 '으쓱·머쓱카드'를 활용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뤄지게 했다.

여기에 패들렛이나 띵커벨 보드에 학생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서로 공유하며 수업의 활력을 높이고자 했다. 다양한 참여형 플랫폼 활용으로 수업의 변화를 꾸준히 노력한 결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맞춰 수업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학생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도 받을 수 있었다.

동대전고등학교 교사 공감 워크숍 중 주제별 분임토의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다락방 '해봄'(특수교과)=해봄은 '수업에 접목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진로와 직업 교과 학습'을 주제로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교사들이 함께 연구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했다. 평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원목 공예와 베이킹 연수를 다락방 교사 연수에서 실시하고 전문성을 확보한 뒤 학생들의 수업에 적용해 수업 내용을 다양화하고 질을 높였다.

특히 교사들이 베이킹 실습 체험 후 베이킹 전문 강사와 함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해 학생들에게 베이킹 실전을 현장감 있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여기서 배운 제과제빵 기술을 도움반 학생들의 직업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동녘 카페 칼라츠' 운영 메뉴에 적용해 크로플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교사학습공동체에서 배운 기술이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에 연계 적용한 좋은 사례가 된 셈이다.

동고동락 회장 최복순 동대전고 교사는 "교사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다락방 활동에서 수업에 대한 집중력 제고 방법, 무기력한 학생들의 수업 참여 유도, 교권 침해 상황에서의 대응 방법 등 수업의 실질적 고민과 정보를 나누며 교사들이 함께 성장했고 서로를 통해 치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사 맞춤형 행복 소통 프로젝트=동대전고는 2020학년도부터 고교 역량 강화 사업을 충실하게 운영해 3년 연속 우수 프로그램 운영 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고교 역량 강화 사업 중 대전시교육청이 중점을 두고 추진한 학교교육계획 공동설계를 내실있게 추진했다. 교육가족인 학생, 학부모, 교사는 같은 교육환경·교육목표를 공유·실현하지만 각 구성원들의 특징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 '같이 또 다르게, 맞춤형 도약 프로젝트'를 운영한 것이다.

이 중에서도 동대전고는 교사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행복 소통 프로젝트를 기획해 1학기에는 '공감 워크숍'을 진행했다. 교사들은 수업, 학생지도, 업무에서 협의가 필요한 주제를 선정해 분임별로 협의하고 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논의 주제는 E-알리미를 활용해 자율설문을 통해 선정하고 희망 주제별 분임을 조직했다.

전 교원이 각자 희망한 주제별 분임 토의를 갖고 이를 패들렛에 올려 결과를 공유했다. 수업 속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고민하는 것들은 개별 고민이 아니라 동대전고 교사 모두의 고민임을 공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됐다. 주제별 협의 후에는 단체 게임을 통해 교원 단합을 위한 시간도 이어졌다.

학년 초에는 교직원들의 자율 동아리 '수서향(水書香)', '너나들이', 'Walk-holic', '걸어서 계족산 속으로', '커피 스토리' 등을 조직해 1년간 운영했다. 총 48명의 교사가 참여해 자유로운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통해 다양한 교육 사례를 공유할 수 있었다. 좋은 수업에 대한 고민,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이끌기 위한 방법 등 수업 변화의 동력이 되고자 했다.

임동순 동대전고 교장은 "교사들의 자율적이고 편안한 장은 교직원 간 화합의 밑바탕이 됐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풍토를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교사들은 서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학교 문화를 만들며 수업의 변화와 더불어 교직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동대전고등학교 교사 공감 워크숍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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