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북새통', 감기약은 '품귀'… '트윈데믹'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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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계절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하고 있다.
대전시 감염병관리지원단에 의하면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5만 5817명에 달했다.
호흡기 감염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상비약의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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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코로나 발생률 전국 4위… "병원·약국 혼잡"
대전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계절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하고 있다. 영하권을 밑도는 강추위가 기습적으로 찾아오면서 호흡기 감염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 탓이다. 병·의원마다 환자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일부 약국에선 감기약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4-10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30.3명으로, 1주 전 발생한 17.3명에서 무려 75%나 급증했다. 독감 유행 기준인 4.9명의 6배까지 치솟은 셈이다.
특히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13-18세 독감 의심환자는 119.7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58.1명보다 106% 늘어 유행 기준의 24.4배에 달했다. 7-12세의 경우 58.9명이 독감 의심환자였다.
더욱이 코로나19 재유행도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 감염병관리지원단에 의하면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5만 5817명에 달했다. 전국 평균인 5만 3697명을 웃도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중 발생률 4위를 찍었다.
감염병재생산지수(Rt)도 1.04로, 전주(0.99) 대비 상승하면서 '1'을 돌파했다. 감염병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이처럼 일찍이 우려했던 트윈데믹이 본격화하자 대전지역 병·의원에는 고열과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종일 이어지고 있다.
내과 원장 A씨는 "확실히 예년보다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 평일 하루에 약 70-80명 정도가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며 "방역 지침이 완화된 데다가 한파가 유독 이르게 찾아왔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약국에선 감기약 품귀 현상도 나타났다. 호흡기 감염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상비약의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약사 B씨는 "대다수의 손님들이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찾고 있다"며 "특히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제는 식약처가 사상 첫 긴급생산명령을 내렸을 정도로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
김혜경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춤하던 코로나19가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이런 상황에선 2가백신의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가백신은 변이바이러스 무력화에 우수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기 때문에 동절기 추가접종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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