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차원 강력 대응이냐, 개인 차원이냐… 둘로 쪼개지는 민주

임재섭 2022. 12.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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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자 민주당 내부의 의견이 갈리면서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는 양상이다.

5선 이상민 의원도 최근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지금 당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도 또 더불어민주당을 위해서도 별로 그렇게 지혜롭지는 않다"고 했고, 5선 설훈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명명백백 결백하다면 지금이라도 당대표를 내놓고, 나로 인해 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혼자로도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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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사법리스크 우려 소수"
조응천 "민주당 계속 힘들어져"
'친명계 단일대오론' 정면 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檢 소환 통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자 민주당 내부의 의견이 갈리면서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는 양상이다.

친명은 당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다짐하지만 일각서 "이 대표가 당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혐의가 입증된 게 없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당당하게 싸워나가시기를 원한다"며 "당이 당당하게 싸울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이 지금 계속 위축되고 있다.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집권한 이후 잘하고 있는 경우를 잘 못 봤음에도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이유는 저희가 단일대오로 뭉치지 않아서가 아닌, 오히려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거푸 패하고도 반성과 혁신을 하지 않고 비전과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169석이 있지만 어쨌든 우리 민주당이 과연 이 위상을 계속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는)어쨌든 압도적 다수의 지지로 당선 돼 민주적 정당성이 있기 때문에, 사퇴는 그분이 결정을 하기 전에는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팩트를 아무도 모르는데 당의 공식라인이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주류가 "정치탄압"이라며 '단일대오론'을 펴는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의 많은 의원은 검찰의 정치탄압이고 이 대표 죽이기, 정적 죽이기라고 본다"며 "함께 이겨내야 하고, 똘똘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엔 "극소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김 의원의 그런 주장이 극소수"라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지금 당 지도부를 구성하시는 분들과 김 의원 같은 분들이 조금 더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공방은 대선을 거치면서 새롭게 재편된 '이재명계'는 비교적 끈끈하지만, 비이재명계와의 온도차 적지않기 때문이다. '개딸'로 요약되는 이 대표 지지층은 그동안 여러차례 이 대표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다른 계파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고 '수박'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갛다는 이재명 지지자들의 은어)이라고 낙인 찍는 등 배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 대표와 가깝지 않은 의원층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 후 이재명 책임론을 꺼냈다가 문자폭탄을 맞자 "이 순간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당에서 최소한의 발언이라도 하는 수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5선 이상민 의원도 최근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지금 당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도 또 더불어민주당을 위해서도 별로 그렇게 지혜롭지는 않다"고 했고, 5선 설훈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명명백백 결백하다면 지금이라도 당대표를 내놓고, 나로 인해 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혼자로도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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