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돕기 위해 날아가는 한국 젖소 42마리, 아시아나 A350 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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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22일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사업에 참여해 첫 운송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타고 네팔로 간 젖소는 모두 42마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당초 101마리를 보낼 예정이었지만 운송기 상황이 허락만 한다면 최대 5마리를 추가로 더 보내기로 했다"며 "젖소가 자라고 있어서 (몇 마리를 보낼지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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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140㎝ 넘으면 비행기 못 타
아시아나항공은 22일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사업에 참여해 첫 운송을 맡았다고 밝혔다. 젖소들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5시 네팔 카트만두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 사업은 우유 생산량 세계 5위인 우리나라 젖소를 보내 네팔의 낙농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진행하는 사업이다. 젖소 101마리는 헤퍼코리아의 크라우드펀딩과 낙농가의 기부, 서울우유협동조합 지원 등으로 마련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타고 네팔로 간 젖소는 모두 42마리다. 나머지 59마리는 2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화물칸에 실려 날아간다. 운송기 여건상 젖소가 더 탈 수 있다면 대한항공 화물칸에는 63마리를 태울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당초 101마리를 보낼 예정이었지만 운송기 상황이 허락만 한다면 최대 5마리를 추가로 더 보내기로 했다"며 "젖소가 자라고 있어서 (몇 마리를 보낼지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살아 있는 동물을 나르는 일인 까닭에 젖소가 출국 직전 축사로 돌아가는 일도 생겼다. 화물기에 싣는 목재 우리(케이지)에는 140㎝ 미만의 소가 들어가는데, 소의 키가 부쩍 크면 케이지에 실리지 않아 비행기에 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처음부터 검역시행장에 오지 못하거나, 검역시행장까지 왔다가 돌아간 젖소도 있다"고 말했다. 그 소는 키카 커서 고향땅에 남게 된 셈이다.
101마리 젖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동쪽으로 150㎞ 떨어진 시범 낙농마을 신둘리 지구의 각 가정에 분배될 예정이다. 젖소와 함께 한국형 젖소 종자(종모우, 인공수정용 정액)도 네팔로 보낸다.
헤퍼인터내셔널은 1944년 미국에서 설립돼 한국전쟁 중인 1952~1976년 총 44회에 걸쳐 우리나라에 젖소 897마리와 황소 58마리, 염소, 돼지, 닭 등 모두 3,200마리의 가축과 생태계 회복을 위한 150만 마리의 꿀벌을 지원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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