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NH농협은행장에 이석용 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내정

농협금융 임추위, 자회사 대표 4명 추천

이석용(왼쪽부터) NH농협은행장, 윤해진 농협생명보험, 서옥원 NH농협캐피탈,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후보. NH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은행 새 은행장으로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이 추천됐다.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과의 호흡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지난 한 달여간 후보자를 압축해 왔으며,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1965년생인 이 내정자는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시지부장, 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과 인사전략팀장 등 영업현장과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융합형 리더로 인정받았다.

농협금융 측은 "지주회장으로 외부의 정통 경제관료가 선임된 만큼, 농협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이 내정자가 법인 간 원활한 의사소통 및 시너지 창출에 있어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농협생명보험 대표에는 윤해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이 선임됐다. 윤 내정자는 지주 내 기업투자 전문가로 알려져 농협생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NH농협캐피탈 대표엔 여신업 경험이 풍부한 서옥원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이, NH벤처투자 대표엔 외부 벤처캐피탈 전문가인 김현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추천됐다.

후보자들은 각 회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선임된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