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JB·DGB 등 지방은행株 매집… "종합금융그룹 도약"

유선희 2022. 12. 22.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2024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정리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OK홀딩스대부)은 최근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청산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OK금융은 OK저축은행, OK캐피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후 원캐싱, 미즈사랑,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주요 대부업체로 둔 OK금융은 규모순으로 정리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인수합병에도 적극적
대부업은 2024년 상반기 정리
최윤 회장 "1금융권 진입이 꿈"
최윤 회장. OK금융그룹 제공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2024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정리한다. 2018년 원캐싱과 2019년 미즈사랑에 이어 아프로파이낸셜대부까지 대부업에서 완전 철수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저신용자들이 긴급 생활자금을 구할 길은 더 좁아질 전망이다. OK금융은 금융사 인수로 새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OK홀딩스대부)은 최근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청산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내년 1월부터 대부업 사업을 정리해 오는 2024년 6월에는 영업을 종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원캐싱과 미즈사랑은 보유 영업자산, 대부자산을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OK저축은행에 넘겼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도 이런 방식으로 OK저축은행에 대출자산을 양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OK금융은 OK저축은행, OK캐피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는 OK금융이 2014년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 청산하겠다는 금융당국과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이후 원캐싱, 미즈사랑,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주요 대부업체로 둔 OK금융은 규모순으로 정리에 나섰다. 원캐싱은 2018년 9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미즈사랑은 2019년 7월 OK저축은행에 대출자산 전체를 양도했다. 다만 원캐싱과 미즈사랑 법인 자체는 남겨두고 컨설팅과 투자자문업으로 업종을 바꿨다. 대출 브랜드 '미즈사랑'은 OK캐피탈에서 여성전문 대출상품으로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리 작업에 들어가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 자산은 2021년 말 기준 1조3485억원, 당기순이익은 2094억원에 달한다. 미즈사랑 사례처럼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사용하던 '러시앤캐시' 브랜드도 계열 금융사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마저 대부업 철수를 끝내면 대부업계가 완전히 위축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산와머니와 같은 주요 대부업체들은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등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OK금융은 현 체제를 구축한 토대인 대부업에서 완전 철수할 시점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금융사를 물색하고 있다. OK금융은 2015년 LIG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2017년 이베스트증권 등 특히 증권사 M&A(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왔지만 여러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2016년 인수한 씨티캐피탈은 현재 OK캐피탈로 키워냈다. 종합금융그룹을 표방하는 만큼 저축은행, 캐피탈 외 다른 금융사가 필요한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의 11.28%를 가진 2대 주주다. 또 대구은행을 가진 DGB금융 지분을 6.3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한국씨티은행 매각설이 나왔을 당시에도 OK금융이 주요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OK금융의 지방은행 주식 매집은 1금융권 진출을 위한 장기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만약 지방은행 인수에 나서더라도 금융당국이 인가해줄지는 미지수다.

OK금융그룹 최윤(59·사진) 회장은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3세다. 나고야에서 자랐고 나고야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야키니쿠(일본식 불고기)를 주요 메뉴로 하는 '신라관'이라는 음식점을 세워 한때 지점을 60개까지 늘리며 성공을 거뒀다. 'OK'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처음 선보인 이름이다. '오리지널 코리안(Original Korean)'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OK금융 관계자는 "대부업을 조기 청산하고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를 적극 검토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