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전력수급 '비상 대비태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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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전국적으로 지속되면서 22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이 여름·겨울철을 통틀어 역대 최고인 92.999GW(기가와트)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최대전력이 92.999GW까지 더 오르면서 이번주 들어 동절기 전력수요 최고 기록을 세 번 경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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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율 12.6%…"전력수급 당분간 녹록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전국적으로 지속되면서 22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이 여름·겨울철을 통틀어 역대 최고인 92.999GW(기가와트)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기존 최고치(92.990GW)보다도 9MW(메가와트) 높다.
다만 산업부가 앞서 예상한 이날 최대전력 전망치(94.5GW)보다는 약간 낮았다.
지난 19일 최대전력은 역대 겨울철 최고치인 91.710GW까지 상승했고, 이틀 뒤인 21일에는 92.698GW로 치솟으며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이날 최대전력이 92.999GW까지 더 오르면서 이번주 들어 동절기 전력수요 최고 기록을 세 번 경신하게 됐다.
정부는 당초 1월 셋째주에 최대 전력수요가 90.4∼94.0GW(기가와트)까지 늘며 피크를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12월에 이미 피크 시기 전력수요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예비전력은 11.8GW, 공급예비율은 12.6%였다.
통상 예비전력이 10GW, 공급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비상상황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예비전력과 공급예비율은 19일 12.1GW(13.2%), 20일 13.8GW(15.2%), 21일 10.6GW(11.4%)였다.
공급예비율은 아직 1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21일 올 겨울 최저치인 11%까지 떨어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부는 이처럼 녹록지 않은 전력수급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전국 강설로 당초 전망보다 태양광 발전량이 크게 저조하다"며 "다만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만에 가동 재개한 한빛 4호기,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신고리 2호기가 적시 투입되면서 전력 예비력은 10GW 이상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등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2.7GW까지 하락하고 공급예비율은 3%포인트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성동변전소를 찾아 전력수급 관리상황을 점검한 뒤 "안정적 예비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전력설비에 불시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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