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이재명, 검찰 나오라는 날 못 간다"…격앙된 민주당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2. 12. 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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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이브닝 브리핑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검찰 소환장이 날아들었는데요,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죠. 이 대표와 주요 인사들이 격앙된 반응을 내놨는데요, 28일 소환에는 불응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의 이번 겨울은 사법 리스크로 유난히 춥고 힘겨운 겨울이 될 듯하네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 28일 소환 불응"

성남시민 프로축구단인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사건이 있는데요, 수사 검찰(수원지검 성남지청)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어제(21일) 통보했고 출석 요구한 날은 오는 28일(다음 주 수요일)이라고 합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거죠.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사전 협의도 없이 몰상식하게 통보가 왔다. 일방적으로 (소환) 통보가 온 28일은 응할 수 없다. 일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 논의가 선행돼야 하고, 서면조사에 응할지 여부와 조사 일정도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죠. 검찰이 소환 통보한 28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출석할 수 없고, 나중에 출석할지 서면조사를 요구할 지 등은 더 협의가 필요하다는 얘기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는 두 번째인데요, 앞서 지난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은 2018년 바른미래당 등이 이재명 대표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사건인데요, 민주당에서는 3년간 수사했지만 별 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은 '케케묵은'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하지만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수사를 뭉갰다고 반박해왔죠.

이재명 대표는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등 기업들로부터 성남FC에 160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과 관련한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죠. 법률적으로는 제3자뇌물공여 혐의가 있다고 검찰이 보고 있는 거죠.
 

이재명, 생일에 고향서 "내가 그렇게 무섭나"

이재명 대표는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검찰 소환 통보가 알려진 오늘(22일)은 공교롭게도 이 대표의 호적상 생일이라고 해요. (실제로 챙기는 생일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생일에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는데요, 지난주부터 시작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였죠.

이 대표는 안동시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바짝 날을 세웠는데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지금이 야당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데 힘쓸 때입니까? 대장동 가지고 몇 년 탈탈 털어대더니 이젠 무혐의 결정났던 성남FC로 소환한답니다.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십수년 동안 탈탈 털려봤습니다. 없는 먼지 만들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만든 모양입니다.
(...)
국민의 힘을 믿습니다. 국민의힘 정당 아니고 역사를 믿습니다.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습니다.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윤석열 정권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의겸 "홍준표부터 처벌" … 홍준표 "함부로 떠들지 마라"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김의겸 대변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변인이 "이런 걸로 사법 처리한다면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수많은 단체장들이 처벌받을 것"이라면서 "홍준표 대구시장부터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시장이 발끈했는데요, 자신은 이재명과 다르다면서 "함부로 자꾸 떠들면 처벌 받을 수도 있다"고 되받았습니다. 

홍 시장은 우선 축구단 지원금과 관련해 "내가 한 경남FC 지원금 모금 운동은 이미 문재인 정권 시절 샅샅이 조사해서 내사 종결된 사건이고, 이재명 사건은 박근혜의 미르재단과 유사한 제 3자 뇌물사건이라서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이라면서 다른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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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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