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손보사, 車 보험료 일제히 2%대 인하···중소형사도 동참하나

유은실 2022. 12. 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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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2.0~2.5%가량 인하한데 이어 삼성화재·DB손해보험도 개인용 차 보험료를 2%대 인하하기로 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빅5'로 통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는 내년 2월 개인용 차 보험료를 2.0~2.5%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과 정치권 등에서도 손해율·고물가 상황 등을 종합해 큰 폭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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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KB손보 이어 DB손보도 2% 인하
"손해율·고물가 반영해 2월부터 적용"
롯데손보 평균 2.9%↓···한화손보 2%↓
중소형사 인하 행렬 동참 여부 주목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2.0~2.5%가량 인하한데 이어 삼성화재·DB손해보험도 개인용 차 보험료를 2%대 인하하기로 했다. 그간 대형 손해보험사에 비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 관리가 어려웠던 중소형사들도 일부 인하 흐름에 동참하면서, 전체 중소형사까지 확산될 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사진=각 사)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빅5’로 통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는 내년 2월 개인용 차 보험료를 2.0~2.5%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올해 초 거리 두기 등으로 낮아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반영하고 고물가 상황 속 대다수 국민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대형사 5곳의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은 88%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은 내년 2월 25일, 현대해상·DB손해보험은 2월 26일, 메리츠화재는 2월 27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삼성화재도 2월 중에 인하율을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주요 손보사들이 차 보험료를 잇따라 인하하기로 한 것은 올해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과 정치권 등에서도 손해율·고물가 상황 등을 종합해 큰 폭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실제 손보사 빅5의 11월 누적 손해율은 모두 77~80%대로 나타났다. 올해 1~11월 손해율 기준으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77.8%로 가장 낮았고 이어 DB손해보험(79.3%), KB손해보험(79.5%), 현대해상(79.6%), 삼성화재(80.1%) 순이었다. 통상 보험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80% 내외로 보고 있다. 이보다 높으면 적자로 추정한다.

그동안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중소형사들도 속속 인하 방침을 내놓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내년 1월 1일부터 개인용·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9% 인하키로 했다. 롯데손보 자동차 보험의 올해 11월 누적 손해율은 81.4%로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개선됐다.

한화손해보험도 내년 2월 중에 2%대 자동차 보험료 인하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의 올 11월 누적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78.7%로,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82.4%에서 3.7%포인트 개선됐다.

흥국화재·악사손해보험도 내년 자동차 보험료를 놓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인하가 유력하다. 업계는 이들 회사의 11월 누적 손해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인하가 손보사들의 대세가 됐다는 점, 자동차 보험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인하 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자동차 보험 정비 수가가 중요 변수로 남아 있지만,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2%대로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에 따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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