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1월 철도로 러에 군수물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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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20일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에 포탄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제공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북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거래 이전 북한과 러시아는 수개월간 수백만달러 규모의 포탄, 로켓탄의 매각 교섭을 진행했다"며 "북한이 철도로 무기를 제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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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미사일 등 추가로 보낼 듯”
러가 쓰는 이란제 드론에 서방부품
美, 범부처 TF 꾸려 경위조사 착수
신문은 “이번 거래 이전 북한과 러시아는 수개월간 수백만달러 규모의 포탄, 로켓탄의 매각 교섭을 진행했다”며 “북한이 철도로 무기를 제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수 주 내에 수천 발의 대전차포탄, 대공미사일 등을 포함한 군수물자가 추가로 (북한에서 러시아로) 양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무기 수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2일 “북한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포탄을 은닉해서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국방성은 이에 대해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한 적이 없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도 지난달 17일 미국 주장을 비난하며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러 반발에도 지난달 10일 “북한은 수백만 개의 탄약을 제3국행 물품으로 은닉해서 러시아에 제공하려고 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신문은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속도로 긴밀해지고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최대 우방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소식에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무부와 국방부, 재무부 등을 포함하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란제 드론에 미국산 초소형 전자공학 부품을 포함한 고성능 부품이 적용된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 있는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우크라이나군이 격추한 이란제 드론을 조사한 결과 전체 부품의 82%가 미국 기업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AR는 13개국의 70개 이상 생산업체의 부품이 이란제 드론에 사용됐다고도 밝혔다.
우크라이나군과 미군 조사 결과 이란제 드론 일부에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가운데 하나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프로세서가 사용됐다고 전했다.
도쿄·워싱턴=강구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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