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대비하는 제약·바이오…내년 임원 인사에 변화보다 안정 택할 듯

김양혁 기자 2022. 12. 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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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대표들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 20일 끝나는 가운데, 내년 주주총회에서 존림 사장에 대한 재선임 절차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얼마 전 대원제약 인사에서 창업주 고(故)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인 백인환 전무가 내년 1월 1일 사장으로 승진했지만, 대표이사 체제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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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만료’ 제약바이오 등기이사 ‘유임’ 관측
삼바 존림 사장 유임...셀트리온 기우성 유임 유력
3세 경영 준비하는 제약사들도 ‘변화 최소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대표들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상,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당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말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 국내 제약사들도 오너가와 호흡을 맞춰 온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며 3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삼바 존림, 셀트리온 기우성 연임할 듯

22일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 20일 끝나는 가운데, 내년 주주총회에서 존림 사장에 대한 재선임 절차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달 초 발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도 임원 인사에서 사장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에서는 승진 대상도 상무 2명에 그쳤다. 작년 김용신 부사장을 비롯해 총 7명의 임원이 승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임원 인사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삼성이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발군의 성적을 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고, 지난 10월부터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존림 사장은 이 같은 성장세를 내년까지 가져가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기우성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 중 3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업계는 3명 모두 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원년 멤버인 기 부회장은 2015년 공동 대표에 오른 뒤 8년 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기 부회장은 셀트리온 주가 하락에 책임을 지고, 지난 4월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 3세 경영 준비하는 제약사...안정에 기반한 변화

전통 제약사들도 최소한의 변화를 통한 안정을 꾀하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종근당과 GC녹십자,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종근당 임종래 전무, 임승호 녹십자 부사장, 권세창 사장이 이 대표적이다. 최근 인사에서 고문으로 위촉된 권 사장을 제외하면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크다.

‘3세 경영’에 나선 제약사들도 변화는 최소화하고 있다. 얼마 전 대원제약 인사에서 창업주 고(故)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인 백인환 전무가 내년 1월 1일 사장으로 승진했지만, 대표이사 체제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제일약품 오너 3세인 한상철 부사장도 내년 1월 1일 자로 사장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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