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국민배우 김혜자의 연기와 인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는 여섯 살이었다.
배우 김혜자가 자신의 연기 인생을 기록한 에세이 '생에 감사해'를 출간했다.
여섯 살의 첫 연극 기억까지 떠올렸으니 약 75년의 배우 생활을 되돌아 본 셈이다.
책에서 김혜자는 "연기는 직업이 아니라 삶이었다"고 회고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혜자 지음, 수오서재 펴냄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는 여섯 살이었다. 유치원 선생님의 추천으로 ‘생의 제단’이란 연극에, 개에 물려 공수병으로 죽는 아이 역이었다. 극 중 아이 이름도 ‘혜자’였다. 마지막에 목이 말라 “물,물···”하면서 죽어가는 연기가 어찌나 실감이 났던지 관객들이 “혜자를 죽이지 말라”며 아우성이었다고 한다.
배우 김혜자가 자신의 연기 인생을 기록한 에세이 ‘생에 감사해’를 출간했다. 여섯 살의 첫 연극 기억까지 떠올렸으니 약 75년의 배우 생활을 되돌아 본 셈이다. 지난 2004년 첫 에세이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이후 18년 만에 새 책이다.
책에서 김혜자는 “연기는 직업이 아니라 삶이었다”고 회고한다. ‘연기 잘한다’는 대중의 찬사는 그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몰입하는 동력이 됐다. ‘국민 배우’라는 타이틀은 감사하지만, 자신을 연기에만 완벽주의자였고 엄마와 아내로서는 낙제점인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작품을 하지 않을 때는 껍데기만 남은 매미 허물처럼 산 사람이라 평가하며 자책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김혜자는 자신을 잊고 배역에 몰입할 수 있음에, 대본을 외울 기억력이 있음에, 매번 해낼 작품이 눈앞에 놓임에 감사하며 살아간다. 1만7000원.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ccs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TS 빈자리 뉴진스가 채웠다…하이브 두달 만에 52% 상승
- '집값 20% 하락땐 집 팔아도 빚 못갚아' 한은의 경고
- '13년째 진통제 먹는다' 배우 신동욱이 앓는 CRPS, 뭐길래 [헬시타임]
- '담배 피지마' 훈계에…중학생이 엄마뻘 女에 '날아차기'
- '오은영 방송 다 떠나라'…전여옥, '결혼지옥' 논란 직격
- 20대女 눈에 파묻힌 차서 숨진채 발견…'2m 폭설' 쏟아진 日
- '주 4일 일하고 월 450만원'…편의점 알바 어디길래
- '어, 삼성 옷 입었네'…이재용 베트남 출장길 패딩룩은
- SNS서 만난 10대女 8명…50대 노숙자 살해 '충격'
- '결혼지옥' 의붓딸 엉덩이 찌른 새아빠…경찰, 조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