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원 오간 박현주-머스크 '투자궁합' #전기차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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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투자전문가의 '찰떡궁합'은 미래에셋이 머스크의 회사에 올 하반기에만 60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결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완성차 산업 경험이 전무했지만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한 머스크 CEO를 '허풍'으로 본 사람도 많았지만, 그는 테슬라를 5000억달러(약 650조원) 짜리 회사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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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투자전문가의 '찰떡궁합'은 미래에셋이 머스크의 회사에 올 하반기에만 60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결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들을 손잡게 한 키워드는 '혁신'이다.
박 회장은 창업 초기 시절부터 '혁신'을 강조해왔다. 박 회장은 머스크가 혁신에 뛰어난 CEO라고 판단했다. 박 회장이 2015년 대우증권을 인수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추천한 기업 중 머스크 CEO의 테슬라가 있다. 당시 박 회장은 아마존, 텐센트와 함꼐 테슬라를 추천하며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머스크 CEO는 기름이 아닌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완성차 산업 경험이 전무했지만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한 머스크 CEO를 '허풍'으로 본 사람도 많았지만, 그는 테슬라를 5000억달러(약 650조원) 짜리 회사로 키워냈다.
박 회장의 미래에셋은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팔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머스크 CEO와 '투자궁합'이 절묘하게 맞았던 셈이다.
머스크 CEO가 향하는 전기차 다음 정거장은 '우주'다. 머스크 CEO는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꾼다. 그 꿈을 실현시킬 기업이 스페이스X다. 현재 우주 산업은 과거 전기차 산업이 그랬던것처럼 막연하다. 지금 당장 '돈'이 되지 않는다. 투자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당장 수익을 보기는 힘들다. 늦어도 10년 안에는 우주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머스크 CEO의 '꿈'에 박 회장도 동의했다. 10년 전 '가능성'만 존재했던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게 현실이 된것처럼, 10년 후 스페이스X가 이끄는 우주산업이 돈을 불러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주경제 시대가 온다. 우주 교통, 우주 기지, 통신라인 등 우주산업을 먼저 개척하기 위한 세계 강대국들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우주여행은 물론, 탐사, 위성통신 등 '먹거리'가 풍부해서다.
미래에셋은 국내 최대 IB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자본력'을 경쟁력으로 삼아 다가올 우주경제 시대 '탑승권'을 샀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시가총액 550조원이 넘는 '초대기업'이지만 주가 변동성이 높다. 머스크 CEO는 최근 인수한 트위터에 대해 "미친듯이 비용을 절감해 재무를 개선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거침없는 성격을 가졌다. 그의 말 한마디, 그의 '기행'에 주가가 요동친다.
예측이 불가능한 '머스크 리스크' 탓에 보수적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하기를 주저한다. 미래에셋그룹 내부에서도 머스크 CEO를 반신반의하는 임원들이 있지만, 박 회장만큼은 머스크 CEO의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높게 산다.
박 회장은 지난 7월 스페이스X에 대한 1차 투자 계획을 밝힌 후 "머스크 CEO의 다른 투자에도 동참할 수 있다"며 "다른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 이후 트위터 인수에 3000억원을 보탰고 스페이스X에 추가투자를 실시했다. 올해 하반기에만 6000억원 가까운 돈을 맡기며 신뢰를 보여줬다.
스페이스X는 투자를 모으는게 어렵지 않다. 오히려 글로벌 큰손 투자자들이 돈을 맡기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사 중 스페이스X나 트위터에 큰돈을 투자한 곳은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글로벌 초대형 IB'를 지향하는 미래에셋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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