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소는 STOP, 츄는 GO…엇갈린 연말 (종합)[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이달의 소녀는 멈췄고, 츄는 그대로 간다. 11명의 멤버는 컴백을 무기한 연기하며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고, 츄는 활동을 더 이어간다.
22일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멤버들의 상황에 관한 여러 근심히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컴백 활동은 무의미하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따라서 11인의 멤버가 열심히 준비한, 2023년 1월 3일 발매 예정이었던 이달의 소녀 ‘The Origin Album [0]’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고 밝혔다.
이달의 소녀는 앞서 오는 2023년 1월 3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한다고 밝혔다. 이 앨범은 츄가 퇴출된 뒤 11명으로 재정비된 이달의 소녀가 처음 발매하는 앨범으로 눈길을 모았고, 지난 12일 첫 티저가 공개되면서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단체 프로모션, 타이틀곡 및 수록곡 등이 공개됐고, 멤버들의 이미지도 공개됐지만 돌연 무기한 연기로 결정하면서 더 이상의 티저는 볼 수 없게 됐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정산 문제에 있어 여러 오해와 억측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당사는 오랜 기간 수익이 발생하지 못했던 이달의 소녀 멤버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부터 이달의 소녀의 성공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한 기약 없는 기획사의 투자와 노력, 이를 믿고 따라주는 멤버들의 믿음과 희생으로 이루어 내야 할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였다. 부족하고 작은 기획사의 무모한 시도였지만 그런 회사를 믿어준 멤버들의 노력과 기다림으로 첫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6년 만인 올해, 그 희망의 빛을 발견해 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들에게 이달의 소녀 전체가 하나의 이름으로 각인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다인원 걸그룹의 특성상 먼저 알려지는 멤버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당사도 대중들에게 먼저 인지도를 쌓은 멤버를 응원하고 지원해 주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함께 가길 원했지만, 불행하게도 저희의 기대와는 달리 前 멤버의 태도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당사도 선투자에 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도 앞으로 미래를 위해 계약 내용 변경에 합의하였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달의 소녀 모두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모두가 알고 계시는 바대로 불행한 결론에 이르고 말았습니다”고 설명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지난달 25일 츄가 스태프를 상대로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소명됐다고 밝히면서 제명과 퇴출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지난 19일 츄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매니저가 주고 받은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츄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017년 12월 전속계약서상 수익 배분을 7(회사):3(츄)으로 했고, 연예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5:5 비율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츄는 비용 문제에 대해 뒤늦게 이의를 제기해 2022년 1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계약서 정산 비율이 조정이 됐지만 양측의 갈등은 계속됐다.
컴백을 앞두고도 잡음이 계속됐고, 결국 이달의 소녀는 컴백 활동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하에 컴백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로써 이달의 소녀에 남은 11명의 멤버들도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반면 츄는 활동을 더 넓히고 있다. 웹예능 ‘지켜츄’, EBS ‘공상가들’, 웨이브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에 이어 22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터트롯2’에도 출연한다. 오는 31일에는 MBC 가요대제전 무대에도 오른다.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에도 이달의 소녀와 츄의 행보는 정반대를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22일 츄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매니저와 나눈 대화가 추가적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츄는 매니저가 촬영 스케줄을 보낸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고, 정산 시스템에 대해 문의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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