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에 22일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기록

박상영 기자 2022. 12. 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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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본부 전력수급 상황 현황판 모습. 연합뉴스.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22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최대 전력수요가 오후 5시 기준, 9만2999㎿(메가와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전력수요가 가장 높았던 지난 7월7일(9만2990㎿)을 웃도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전력수요가 더 높지만 최근 연이은 한파로 난방수요가 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지난 19일 최대전력은 역대 겨울철 최고치인 9만1710㎿까지 상승했고, 이틀 뒤인 21일에는 9만2698㎿로 치솟으며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력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공급 예비력(예비전력)은 1만1800㎿로, 수급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통상 발전기 고장 등의 비상상황까지 대비하려면 공급 예비력(예비전력)이 1만㎿를 넘겨야 수급이 안정적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산업부는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만에 가동을 재개한 한빛 4호기, 정비를 마친 한빛1호기, 신고리2호기 등 원전들이 적시에 투입되면서 예비력이 1만㎿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등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2700㎿까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수요마저 상승하면서 한국전력의 적자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정부는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다음 주 전기·가스 요금 인상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는 적자난 해소를 위해서는 내년 전기요금을 ㎾h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만약 산업부가 추산한대로 ㎾h당 51.6원 오르면 월평균 307㎾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은 월 1만5841원이 늘어난다. 산업부는 “인상 폭과 시기는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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