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5개월째 금리 인상…인상 폭은 0.25%p로 낮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정문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BI가 물가 안정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5개월째 금리를 올렸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로 전달보다 낮췄습니다.

BI는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 채권(RRP) 금리를 5.25%에서 5.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현지시간 22일 밝혔습니다. 다른 정책 금리들도 0.25%포인트씩 인상했습니다. 이는 금융권의 예상치에 부합합니다.

BI는 지난 8월 3.5%이던 금리를 3.75%로 인상한 뒤 지금까지 매달 금리를 올렸습니다. 다만 9월부터 석 달 연속 0.5%포인트씩 올리던 빅스텝 행보는 이달 멈춰 섰습니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떨어지도록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은 5.42%로 집계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 5.95%로 고점을 기록한 뒤 조금씩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BI의 목표치(2∼4%)보다는 높습니다.

페리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내년 말에는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본 유출에 따른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 하락도 문제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미국 달러 대비 루피아 가치는 9%가량 내렸습니다.

페리 총재는 내년에는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세가 끝나면서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줄어들고, 루피아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내년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4.5∼5.3%로 예상된다며 수출과 소비, 투자 등이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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