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는 자신있다” 야구로 유명해지고 싶은 ‘생명지킴이’ 공도혁의 셀프어필

강산 기자 2022. 12.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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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내야수 공도혁(17)은 올해 8월 심정지 환자를 구한 야구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9월에는 박경수, 박병호, 배정대 등 KT 위즈의 성남고 출신 선수들이 선행을 격려하고자 공도혁을 시구자로 초청하면서 야구배트, 야구화, 글러브 등을 선물했다.

미담으로 화제가 됐지만, 본분인 야구선수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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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행사에 참석한 성남고 공도혁이 모범상을 수상 후 이종훈 KBSA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성남고 내야수 공도혁(17)은 올해 8월 심정지 환자를 구한 야구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8월 26일 아파트 피트니스센터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한 뒤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20여분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이 소식에 야구계의 격려가 줄을 이었다. 9월에는 박경수, 박병호, 배정대 등 KT 위즈의 성남고 출신 선수들이 선행을 격려하고자 공도혁을 시구자로 초청하면서 야구배트, 야구화, 글러브 등을 선물했다.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연말행사인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선 모범상을 받았다.

이번 일은 늘 연구를 쉬지 않는 그의 성실함과도 무관하지 않다. 공도혁은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뒤에도 꾸준히 교육 영상을 찾아보며 언제 찾아올지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그는 오히려 “옆에 계셨던 어른들께서 제세동기 사용과 119 신고 등을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환자의 가족들께서 사례를 하고 싶다고 하셨지만,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미담으로 화제가 됐지만, 본분인 야구선수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서건창(LG 트윈스)의 플레이에 매료돼 야구를 시작한 그는 “내년에는 야구 시상식에 나오고 싶다”며 웃은 뒤 “근성과 타석에서 집중력 하나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스스로의 강점을 어필했다. 실제로 공도혁은 올해 고교무대 19경기에서 타율 0.327(52타수 17안타), 2타점, 7득점, 4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23년은 그토록 꿈꿔온 프로무대에 진입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할 시기다. “프로야구선수가 꿈”이라고 강조한 그는 “내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센스는 있는 것 같다. 시야가 넓고, 멀리 있는 타구를 잡아낼 수 있는 순발력도 강점이다. 동계훈련을 통해 웨이트트레이닝과 기본기 훈련을 더 충실히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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