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최초 마이너리그 진출' KC 엄형찬, 이젠 '포수 최초' ML 진출 꿈꾼다

2022. 12. 22. 17: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도곡동 김건호 기자] 부자 최초 '마이너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엄형찬은 포수 최초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엄형찬은 22일 KBO 회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6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했다.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은 그해 고교 포수 중 최고의 선수 1명과 홈런을 가장 많이 친 포수에게 수여한다.

경기상고 엄형찬은 올 시즌 21경기 82타수 32안타 3홈런 3타점 타율 0.390을 기록했다. 고교 통산 기록은 59경기 207타수 73안타 3홈런 61타점 타율 0.353이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엄형찬은 지난 7월 미국 메이저리그 켄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다.

엄형찬의 아버지는 과거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엄종수 현 경기상고 배터리 코치다. 엄종수 코치는 199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 엄형찬까지 미국 무대를 밟으며 한국 최초 부자 마이너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엄형찬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미국 구단과 계약했을 때 꿈같았다. 그 목표를 세우고 달려왔는데 계약했을 때 켄자스시티 일원이 됐구나 생각이 들면서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기분이 좋았다"라며 "물론 국내에서도 뛰고 싶었지만, 어느 쪽이든 기회가 된다면 가고 싶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의 목표를 가보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미국행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엄종수 코치는 엄형찬의 미국행 선택에 "본인의 뜻에 맡기고 싶었다. 생각이 확고했다. 나도 도전 당시 힘들었지만 도전하는 시간이 좋았다"라며 "포수로서 메이저리그에 간 선수가 없다. 형찬이가 올라가 주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엄형찬은 포수를 택한 계기에 대해 "아버지가 포수다 보니 자연스럽게 포수라는 관심이 컸었다. 아버지는 반대하셨지만, 하지 말라 하면 하는 스타일이라 재밌는 스타일이다"라고 밝혔다. 엄종수 코치는 "어려운 포지션이고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모든 사람이 말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반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엄형찬은 미국에 건너가 교육리그를 경험하고 귀국했다. 엄형찬은 "두 달 동안 미국에 넘어가 교육리그에 참가했다"라며 "잘하는 선수들도 많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 잘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한국 포수 중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는 없었다. 엄형찬은 "포수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라며 "이번에 가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왔다. 내년에 가기 전까지 많은 준비 하면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서도 배울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상업고 엄형찬이 22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KBO)에서 진행된 '제6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포수상을 수상한 뒤 아버지 경기상업고 엄종수 코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도곡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