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호주로 인도된 '아시아 마약왕'…"최대 종신형"

이보배 2022. 12. 22.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 마약왕' 체 치 롭이 네덜란드에서 호주로 인도됐다.

22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은 이날 네덜란드에서 호주 멜버른 공항에 도착한 체가 빅토리아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체는 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이었지만 전용기와 가짜 신분증, 경호원의 보호 등을 통해 10년간 체포를 피했고, 호주 연방 경찰과 네덜란드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2021년 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체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호주로 인도된 마약왕 체치 롭. /사진=호주연방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 마약왕' 체 치 롭이 네덜란드에서 호주로 인도됐다. 체는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를 빗대 '아시아의 엘 차포로' 불리던 마약상이다.

22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은 이날 네덜란드에서 호주 멜버른 공항에 도착한 체가 빅토리아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규모 마약 거래 등의 혐의를 받는 체는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캐나다 국적의 체는 중국계 마약 조직 '삼 고(Sam Gor)'의 두목으로 연간 수백억달러의 마약을 거래하던 아시아 역사상 최대 마약상으로 꼽힌다.

'삼 고'는 미얀마에서 기업형으로 마약을 생산해 홍콩과 대만, 마카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일대는 물론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마약 밀매 활동을 한 조직이다. 이렇게 번 돈은 카지노와 호텔, 부동산 등을 통해 세탁됐다.

보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그의 범죄 수익금은 80억∼177억달러(약 10조2000억∼22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그는 호주 최대 갱단인 코만체로와 협력해 차(茶) 선적물에 마약을 은폐하는 방법으로 호주에 엄청난 양의 마약을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2008년 이후 호주로 밀수된 필로폰과 헤로인 등의 70%는 체가 관여한 것으로 호주 경찰은 보고 있다.

체는 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이었지만 전용기와 가짜 신분증, 경호원의 보호 등을 통해 10년간 체포를 피했고, 호주 연방 경찰과 네덜란드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2021년 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체포됐다.

호주로부터 범죄인 인도를 요청받은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7월 그를 호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