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OLED TV 너마저…" 삼성·LG, 경기침체에 내년 사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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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프리미엄 TV 사업마저 경기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뒷걸음질 칠 전망이다.
최악의 소비 침체기를 맞아 프리미엄 TV 매출 비중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전업계의 내년도 사업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63.1%, LG전자가 5.5%의 점유율을 기록한 초고화질 8K TV의 내년 출하량이 약 40만대로, 올해 대비 7.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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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TV 역성장 전망에 고심
22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V시장은 삼성·LG전자가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두 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프리미엄 TV 시장마저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63.1%, LG전자가 5.5%의 점유율을 기록한 초고화질 8K TV의 내년 출하량이 약 40만대로, 올해 대비 7.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망대로라면 8K TV 출하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건 처음이다.
8K TV는 현존 최고 수준의 화질을 자랑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용 콘텐츠와 높은 가격이 성장세를 막아왔다. 경기 침체 국면일수록 이 같은 요인이 출하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유예기간 없이 내년 3월부터 예정대로 실시하는 TV 전력 소비 규제는 8K TV 판매에 최대 악재로 꼽힌다. 유럽은 8K TV 시장의 핵심 판매처다.
EU 규제에 맞춰 전력 소비량을 줄이게 되면 기존 8K 제품 대비 스펙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미 신제품을 포함해 내년 TV 라인업 준비를 끝낸 가전업계는 유럽 시장에 판매할 모델의 스펙 조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선제적인 환경 규제가 향후 주요국들로 번지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예측하지 못한 규제로 8K TV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시장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는 올레드 TV 출하량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화이트올레드(WOLED) 패널로 생산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629만대 수준으로 관측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7% 하락이 예상됐다. 글과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 시장도 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히면서 실적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형국이다. 실제로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올해 2·4분기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3·4분기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2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TV 업체들이 경기 침체 뿐 아니라 주요국들의 규제에도 차질없이 대비해야 하는 이중고에 놓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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