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것 쓰면 놀림, 애플 것 사줘” 얼마나 싫었으면 이렇게까지

2022. 12. 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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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성능에 만족하고 있지만 단 하나! 제조사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것이 불만이다.

직접 로고를 문질러 지울까도 생각해봤지만 차라리 로고가 없는 제품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심지어 QCY 제품인 것이 드러나는 게 싫어 일부러 케이스를 끼워 로고를 가리거나 겉면을 갈아 코팅하는 식으로 로고를 지우는 방법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공유될 정도였다.

해당 제품 리뷰 페이지에도 소비자들은 "로고 없는 제품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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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향기기 회사 QCY의 무선 이어폰. [와이엘샵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 직장인 A씨는 평소 비싼 이어폰 대신 가성비 좋은 중국 브랜드의 무선 이어폰을 구매해 애용 중이다. 가격과 성능에 만족하고 있지만 단 하나! 제조사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것이 불만이다. 직접 로고를 문질러 지울까도 생각해봤지만 차라리 로고가 없는 제품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 고등학생 아들을 둔 B씨는 저렴한 무선 이어폰을 아들에게 사다줬다. 하지만 아들은 제품에 새겨진 제조사 로고가 너무 눈에 띄어 창피하다며 애플 에어팟을 사달라고 졸라 요즘 고민이다. 아이들 사이에 놀림 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심지어 유튜브에서 이어폰 로고 지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까지 찾아봤다.

중국 음향기기 회사 QCY의 무선 이어폰. [와이엘샵 홈페이지]

중국 음향기기 회사 QCY는 지난 2018년 무선 이어폰을 출시한 이후 한국에서 이른바 ‘가성비 아이템’으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2~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으로 이어폰계 ‘대륙의 실수’로 불렸다.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이마트와 편의점에까지 입점했다. 삼성전자의 콩 모양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나 애플의 콩나물 모양 ‘에어팟’ 시리즈와 디자인이 유사한 점도 인기에 한 몫 했다.

그런데 최근 QCY가 자사 로고를 완전히 지운 무선 이어폰을 선보여 국내 소비자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QCY 무선 이어폰의 로고를 지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 [유튜브 ‘ycreview’ 캡처]

그동안 QCY 무선 이어폰을 직접 구매해 사용한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왔다. 다만 대다수가 입을 모아 “겉면에 새겨진 로고가 너무 눈에 띄어서 아쉽다”, “로고가 없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유독 로고에 대해 혹평 또는 아쉬움을 표해 왔다.

심지어 QCY 제품인 것이 드러나는 게 싫어 일부러 케이스를 끼워 로고를 가리거나 겉면을 갈아 코팅하는 식으로 로고를 지우는 방법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공유될 정도였다.

중국 음향기기 회사 QCY의 로고가 지워진 무선 이어폰 안내문. [와이엘샵 홈페이지]

이를 의식한 듯 최근 QCY 온라인 공식 판매 페이지에는 “고객님들의 요청으로 로고 없는 모델을 제작했다. 고객님들께 귀 기울이는 QCY가 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게재됐다. 아울러 해당 제품은 공식 판매사가 파는 정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제품의 겉면에는 앞서 볼 수 있었던 로고가 깨끗이 지워진 모습이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해당 안내문을 빠르게 공유하며 “항상 로고가 걸렸는데 잘 됐다”, “이 회사 진짜 일 잘 한다”, “광고효과를 과감하게 버리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제품 리뷰 페이지에도 소비자들은 “로고 없는 제품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게재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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