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베커 “감옥서 피살 공포…음식 부족 체중 7kg 줄어”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2. 12.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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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교도소에서 풀려나 독일로 추방된 '테니스 전설' 보리스 베커(55)가 8개월간의 수감생활 중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베커는 20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독일 TV 방송 'ProSiebenSat1'과의 인터뷰에서 수감생활 중 겪은 끔찍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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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영국 교도소에서 풀려나 독일로 추방된 ‘테니스 전설’ 보리스 베커(55)가 8개월간의 수감생활 중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베커는 20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독일 TV 방송 ‘ProSiebenSat1’과의 인터뷰에서 수감생활 중 겪은 끔찍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3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주 눈물을 보이며 “감옥에서의 밤은 무서웠다”고 진저리를 쳤다. 특히 2건 이상의 살인을 저지른 수감자로부터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아 공포에 떨었으나 다른 동료 죄수들이 보호해 줬다고 말했다.

윔블던 3회 포함 그랜드 슬램에서 6차례 우승한 독일 테니스의 전설 베커는 빚을 갚지 않기 위해 250만 파운드(약 40억원) 상당의 자산과 채권을 은닉한 혐의가 인정 돼 지난 4월부터 2년 6개월의 수감생활에 들어갔다.

그는 형기의 약 26%만 채운 지난 15일 풀려났다. 수감시설 부족이 이유였다. 외국인인 그는 곧바로 본국 독일로 추방됐다. 영국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은 12개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국외추방 대상이 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베커는 감옥에서 생애 처음 배고픔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공급받은 음식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 그는 수감생활동안 체중 7kg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제적 소식, 금연, 금주 덕에 건강은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른바 ‘청취자’로 부르는 제이크, 러셀, 빌리 세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며 결코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취자’는 재소자가 감옥생활의 일상적인 도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베커는 살해위협을 한 재소자 문제도 세 사람이 해결해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에 없던 동지애를 경험했다. 옷, 설탕, 소금 등 모든 것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지난 11월 25일 자신의 55번째 생일 때 나온 초콜릿 케이크 3개도 동료 죄수들과 나눠 먹었다고 했다.

베커는 수감생활을 계기로 인생 2막을 열고 싶다고 희망했다. 사생활 문제 때문에 독일에선 살 것 같지 않고 미국 마이애미나 카타르 두바이가 제2의 고향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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