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긴 밤을 지나면... "금요일, 올겨울 가장 추워요"

곽주현 2022. 12.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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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

충청·전라권과 제주도에 눈폭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한파특보가 내린 22일 최저기온(-13~-1도)보다도 더 내려가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안팎, 남부지방도 영하 10도 정도로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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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가 찾아온 22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툼한 외투를 입고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3일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 충청·전라권과 제주도에 눈폭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인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에서 영하 3도 분포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겠다. 한파특보가 내린 22일 최저기온(-13~-1도)보다도 더 내려가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안팎, 남부지방도 영하 10도 정도로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최저기온이 영하 13도 안팎으로 떨어져 22일 최저기온(-8.3도)은 물론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이달 18일 아침 기온(-12.4도)보다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예상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ㆍ전남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2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이 눈이 내려 미끄러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긴 동지였던 이날 서남부지역에는 하루 종일 폭설이 쏟아졌다. 전북 남원시와 정읍시, 무주군 등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으며, 마찬가지로 대설경보가 발효된 제주 산지에는 오후 4시 기준 30㎝ 넘는 눈이 쌓인 곳도 있었다. 눈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 25.4㎝, 순창군 복흥면엔 23㎝, 정읍시에는 21.4㎝가 쌓였다.

문제는 눈이 이미 쌓인 상태에서 녹을 새 없이 3일가량 더 내린다는 것이다. 24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등에는 10~25㎝의 눈이, 충남권 내륙과 충북 중·남부 등에는 5~15㎝의 많은 눈이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엔 50㎝ 이상의 눈이, 나머지 지역도 많은 곳엔 10㎝ 이상의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23일까지는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강약을 반복하며 시간당 3~5㎝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이라며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남부지역에 내리던 눈도 24일 대부분 그치겠으며, 성탄절인 25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에서 영하 1도 분포로 춥겠다.

다음 주 연말과 새해엔 기온이 조금 오르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으나, 여전히 영하권에 머무르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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