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받기가 이렇게 힘드나” 기다리다 지친 예약 고객
내년 아이폰 출하량 하향 전망도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투자은행 UBS 소속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보그트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아이폰 공급 차질은 단기적인 문제지만,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12월 주문 건에 대한 배송 시점이 2023년으로 밀려 일부 구매자가 포기하고 이탈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보그트 애널리스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14 시리즈의 인기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의 평균 배송 기간은 미국 기준 23일이다. 지난 11월 말 40일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하면 짧아졌지만, 공급망이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불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수요가 몰리는 연말·연초까지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출하량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외 증권가는 오는 2023년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앞서 애플의 내년 아이폰 출하량을 2억3900만대로 추정했는데 최근 700만대 줄어든 2억3200만로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KGI증권은 역시 이번 공급난 사태로 내년 출하량이 500만~800만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아이폰14 시리즈 공급난은 지난 10월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공장은 급히 인력을 충원했지만, 임금 미지급 사태가 불거지면서 생산 정상화가 늦춰졌다.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 아이폰14프로 시리즈의 85% 이상을 생산하는 곳이다.
반면 이런 사태에도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모델의 인기가 높아 내년 아이폰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4 출시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주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WSJ은 “성능이 향상된 카메라와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로 모델의 인기가 강한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 출하량은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면서도 “이런 전망은 프로 시리즈의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달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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