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추천받고 정부가 선정한 中企, 최대 ‘60억+α’ 신규 대출 가능
이복현 금감원장 “연간 100개 기업 추천 목표”
내년에 중소기업의 경영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은행권이 손잡고 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및 시중은행 부행장들은 서울 금감원 연수원에서 ‘경영위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내년에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자 민관이 선제적으로 공동대응에 나선 것이다.
자난 19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2년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따르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는 185개사로, 전년보다 25개 증가했다. 특히 부실징후 중소기업이 지난해 157개에서 올해 183개로 늘었고, 대기업은 같은 기간 3개에서 2개로 줄었다. 이 금감원장은 “올해 말, 내년 초 경제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수치로 나왔다”며 “중기부 정책자금과 금융권이 할 수 있는 상생프로그램을 합쳐서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약의 핵심은 민관이 동시에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 자금공급을 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의 금리할인, 만기연장 제도 외에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신규 대출을 은행과 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신용평가에서 B,C 등급을 받은 기업 중 적합한 회사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추천하면 중진공은 지원 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자금 규모는 은행 기여도에 따라 차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지원방안에 따르면 은행에서 신규대출 1억원 미만을 해준 기업은 중진공에서 최대 5억원까지 추가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신규대출 1억원 이상을 해줄 경우, 이 기업은 운영자금 대출은 최대 10억원, 시설자금 대출은 최대 60억원까지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즉 기업에 따라 최대 ‘60억원+알파(α)’의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이 제도에 참여하는 은행도 늘어났다. 이날 KB국민, 신한, 우리, 대구은행이 추가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존에 참여한 IBK기업, KDB산업, NH농협, 한국수출입, 경남은행을 포함하면 총 9개다.
금융지원 외에도 기업에 컨설팅 지원을 통한 진로모색, 기술 사업성 분석, 회생절차 자문도 진행하기로 했다. 회생이 필요한 기업은 회생 신청부터 인가까지 필요한 법률, 회계 관련 자문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금감원장은 “이번 협업안으로 은행권이 연간 100개 기업을 추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을 평가해 저희쪽에 알려주면 5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통해 경영위기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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