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전력수요 최대치 경신…“수급 상황 당분간 좋지 않을 듯”

세종=박희창 기자 2022. 12. 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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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전력 수요도 크게 늘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수급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여름철까지 포함한 역대 최대전력 최고치도 경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녹록치 않은 전력수급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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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전력 수요도 크게 늘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수급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최대전력은 92.7GW(기가와트)로 역대 겨울철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27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90.7GW)보다 2GW 높고, 19일(91.7GW)에 경신한 올 겨울철 최고치도 이틀 만에 갈아 치웠다. 22일에도 최대전력은 92.2GW로 최고치에 근접했다. 최대전력은 하루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를 의미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는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지면서 난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폭설로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최근 아파트 단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태양광에서 얻은 전력을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이러면서 한국전력공사에서 공급받는 전력이 줄었는데, 눈이 많이 내려 태양광 발전이 힘들어진 것이다.

조만간 여름철까지 포함한 역대 최대전력 최고치도 경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철, 여름철을 통틀어 최대전력이 가장 높았던 때는 올해 7월 7일로, 이 때 최대전력은 93GW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녹록치 않은 전력수급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 공급 전력 능력에서 그날 전력 수요를 빼고 남은 전력인 예비전력은 21일 10.6GW였다.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여유 전력을 뜻하는 전력 공급예비율은 11.5%로 떨어졌다. 통상 예비전력은 10GW, 공급예비율은 10%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이 비상 상황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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