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고공행진 '주춤'

연지안 2022. 12. 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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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에 이어 수입물가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부진에 환율효과도 더해지며 하락 전환했고 이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각각 합성해 작성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쳐 하락 전환했다"며 "내달에는 산업용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예정돼 있으나 환율이나 유가 등 하락요인도 함께 있어 물가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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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국제유가 하락 영향
11월 지수 전달보다 0.2% 내려
전년比 상승세도 5개월째 둔화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7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가 둔화됐다. 농축산물과 국제유가 하락에 수요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2015년 100)로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석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농산물이 두 달 연속 크게 내린 데다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부진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하락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6.3% 상승해 올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년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 10.0% 상승한 이후 7월 9.2%, 8월 8.2%에 이어 9월 7.9%, 10월 7.3%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농림수산품이 하락 전환하고,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의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3.2%), 공산품(-0.2%) 등이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에서는 수산물(4.1%)이 올랐으나 농산물(-7.8%), 축산물(-0.6%)이 내려 전월 대비 3.2% 하락했다. 농산물이 무, 배추, 오이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기상여건에 생산량이 늘었고 축산물은 돼지·소 사육마릿수가 증가하고 수입도 증가하며 가격이 내린 가운데 쌀 역시 시장 공급량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소비가 줄고 재고가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으나 화학제품(-0.9%), 석탄 및 석유제품(-1.0%)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원료비연동제로 전력, 가스 및 증기(-0.1%)가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에서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1.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려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5% 하락 전환했다. 생산 단계별로 원재료(-4.7%)와 중간재(-1.1%), 최종재(-1.2%)가 모두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8.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3.2%)과 공산품(-2.5%) 등이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7.0% 올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에 이어 수입물가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부진에 환율효과도 더해지며 하락 전환했고 이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각각 합성해 작성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쳐 하락 전환했다"며 "내달에는 산업용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예정돼 있으나 환율이나 유가 등 하락요인도 함께 있어 물가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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