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김건희 여사가 달라졌다…'약자'와 '청년' 메시지 선명
김건희 여사가 바빠졌다. 연말을 맞아 연일 행사에 나선다. 취임 초 측근의 인사 논란 등이 불거진 이후 한동안 공개 행사를 꺼려했지만 달라졌다. '퍼스트 레이디'로서 메시지는 선명하다. 김 여사가 챙기는 일정은 '약자'와 '청년'이다. 이웃을 돌보면서 미래세대를 격려하는 일이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연말연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로 약자 돌봄, 생명 존중 등과 관련된 행사들이다.
2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200여명을 만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 같은 날 한부모 가족 한마당 행사도 올해 처음 열렸다. 대통령실은 "한부모가족과 시설 종사자 등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기 위해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와 여성가족부, 김 여사 등이 뜻을 모아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한국 의료진과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옥 로타)를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김 여사는 지난달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했을 당시 이 어린이의 집을 찾아가 위로하면서 치료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날에는 윤 대통령과 같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곧이어 서울 남대문 일대로 이동해 구세군 한국군국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에서 후원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 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쪽방촌 거주 노인의 집에 직접 식료품 등이 담긴 '희망박스'를 전달했다.
메시지도 내놓고 있다. 그동안은 행사에 참석하더라도 별다른 멘트가 없었지만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다. 김 여사는 20일 청년 간담회에서는 '환경 문제에 평소 관심이 많았느냐'는 한 청년의 질문에 "우리의 환경은 개인의 이념이나 성향을 떠나 인류가 지켜내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여러분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한부모 가족 행사에서는 "한부모 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사회적 지원 제도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녀에 대한 양육 지원뿐 아니라 한부모 여러분이 사회 안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사실 김 여사는 여성 기업인 출신으로서 굉장한 달변가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자제해왔다"며 "새 대통령의 리더십이 자리를 잡으면서 김 여사의 목소리도 필요한 영역에서 적절하게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새해에 노동개혁 등 주요 핵심 정책과제들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한 만큼 김 여사는 약자 등을 향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메시지'를 내는데 보다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여사가 취약계층을 챙기는 일정을 많이 고민하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광고료도 빼돌려"…이승기, 후크 권진영 고소 - 머니투데이
- 마동석 "출연료 못받아 하차 고민"…'하이브' 촬영 중단,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장동건·고소영 '400억' 건물주…이병헌은 3년만에 100억↑대박 - 머니투데이
- 박수홍 만난 손헌수 "형 보고 배운 것? 가족간 돈거래 절대금지" - 머니투데이
- 이 사진 한장에…'22살 연하' 박보검과 열애설 난 여배우 - 머니투데이
- 이승기, 처가 논란에 입 열었다…"♥이다인, 결혼 후 독립" 선긋기 - 머니투데이
- 23살 지적장애 아들 씻겨주는 엄마…'모르쇠' 남편 "덩치 커서 힘들어" - 머니투데이
- "방 안엔 남친과 단 둘뿐" 흉기에 찔려 숨진 여성…발뺌한 남친, SNS '소름' - 머니투데이
- 김태희♥비, 1400억 건물주 부부의 데이트 룩…"미모는 못 감춰" - 머니투데이
- 증시 파티 계속된다…줄 잇는 낙관론, 믿어도 될까[오미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