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생활 속 습관개선 중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다리 증상을 유발하는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과 저림, 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원인으로는 일부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화에 따른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게 발병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가 아프고 뻣뻣하다, 20~30분 정도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다, 오래 서있거나 걸을 때 종아리가 아프고 무릎 아래에서부터 발까지 화끈거린다, 허리를 펴고 있으면 아프고,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된다 등을 들 수 있다.

문제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척추 질환을 노화현상으로만 여기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하반신 마비까지 발생될 수 있어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비슷한 증상의 다양한 척추질환이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선 X-RAY 검사를 시행하여 척추 간 간격과 척추 뼈 말단의 골극 등의 퇴행성 소견이 보이는지 확인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된 경우 MRI를 시행하여 척추관 협착의 부위와 정도, 디스크 탈출의 유무, 신경압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행히 척추관협착증 초기라면 운동 치료와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선행한다. 반면 증상에 호전이 없는 경우라면 특수 카테터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여 디스크와 신경막 사이의 유착을 풀어주는 풍선확장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일산하이병원 김진범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재발 위험이 높은 만큼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 후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와 하체 근력을 강화해야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며 “평소 바른 자세 유지와 수영이나 걷기 운동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 시켜주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산하이병원 김진범 원장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