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에 형이랑 다시"…WBC에서 韓 빅리거 키스톤콤비 뭉칠까

김민경 기자 2022. 12. 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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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은퇴하기 전에 (김)하성이 형이랑 다시 유격수랑 2루수 나눠서 보는 게 많은 꿈 가운데 하나라고 이야기했어요."

박효준은 "하성이 형이랑 여러 공적인 일 때문에 요즘 자주 만나는데, 그럴 때마다 '고등학교 때 형이랑 유격수 2루수 같이 보면서 야구했던 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은퇴하기 전에 형이랑 다시 유격수랑 2루수 나눠서 보는 게 많은 꿈 가운데 하나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성이 형이 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그러면 정말 좋겠다'고 하더라. 하성이 형도 나랑 뛰는 걸 원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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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효준(왼쪽)과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가 은퇴하기 전에 (김)하성이 형이랑 다시 유격수랑 2루수 나눠서 보는 게 많은 꿈 가운데 하나라고 이야기했어요."

한국인 빅리거 박효준(26,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다시 한번 키스톤콤비로 호흡을 맞추는 순간을 꿈꿨다. 박효준과 김하성은 KBO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관심 명단 50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효준은 2루수, 김하성은 유격수로 분류됐다.

관심 명단 합류가 곧 태극마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최종 엔트리에는 28명만 적을 수 있다. 관심 명단에서 거의 절반이 탈락한다.

박효준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5년부터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무려 7년 동안 눈물 젖은 빵을 먹은 끝에 지난해 처음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되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를 높였고, 올 시즌을 마치고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미국에서만 프로 생활을 한 박효준은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과 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야탑고 시절 키스톤콤비로 호흡을 맞췄던 김하성과 재회하는 순간도 기대하고 있다.

박효준은 "하성이 형이랑 여러 공적인 일 때문에 요즘 자주 만나는데, 그럴 때마다 '고등학교 때 형이랑 유격수 2루수 같이 보면서 야구했던 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은퇴하기 전에 형이랑 다시 유격수랑 2루수 나눠서 보는 게 많은 꿈 가운데 하나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성이 형이 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그러면 정말 좋겠다'고 하더라. 하성이 형도 나랑 뛰는 걸 원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개인적으로 생애 첫 태극마크가 간절하기도 하다. 박효준은 "국가를 대표하는 일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지고, 더 견고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로 뽑힌다면 처음 국가대표가 되는 건데, 외국인 선수들이랑만 운동하다가 한국 선수들과 함께할 기회가 생긴 거니까.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많이 배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박효준은 그동안 선배들이 뛴 WBC 경기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는 "어릴 때 봐서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일전이 제일 자극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어릴 때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나중에 저런 무대에 나가서 저렇게 열심히 해서 어린 친구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강철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과는 kt 위즈 선수단과 잠시 함께 운동했을 때 인사한 인연이 있다. 박효준은 "당시 감독님께서 너무도 당연하게 함께 훈련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 기억이 있다"며 "감독님께서 나를 뽑아주시면 누구보다 열심히 할 수 있고, 나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고 팀을 위해서 희생할 자신이 있다"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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