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20% 하락땐 집 팔아도 빚 못갚아" 한은의 경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6월보다 집값이 20% 떨어지면 대출 차주 100명 중 5명은 집 등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 가격에 이어 전세가격마저 떨어지면 금융자산을 처분하거나 대출을 받더라도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주기 어려운 집주인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분석 결과 전세보증금이 10% 하락할 경우 전세임대가구(집주인) 11.2%는 금융자산을 처분하고 대출을 받아야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주인 4%, 보증금 못 줘
자영업대출도 1000조 돌파
내년말 최대 40조 부실 위험
올해 6월보다 집값이 20% 떨어지면 대출 차주 100명 중 5명은 집 등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 가격에 이어 전세가격마저 떨어지면 금융자산을 처분하거나 대출을 받더라도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주기 어려운 집주인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시장금리 상승 과정에서 취약 부문 부실 위험 확대, 부동산 가격 조정에 따른 가계·기업 재무 건전성 저하, 비은행금융기관 복원력 저하 등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먼저 기준금리 인상으로 취약 가계나 자영업자·한계기업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준금리가 올해 6월 말(1.75%) 대비 2.0%포인트 상승한다고 봤을 때 취약 가계의 대출 연체율은 7.3%로 1.7%포인트 상승한다.
금리 상승이 부동산 경착륙으로 이어지면 가계 부실 위험은 더욱 커진다. 한은은 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집값이 6월 말 대비 20% 하락할 경우 고위험 가구 비중은 3.3%에서 4.9%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고위험 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초과해 자산 매각으로 부채 상환이 어려운 가구를 말한다.
한은은 최근 전세가격도 매매가격과 함께 빠르게 하락하는 만큼 가계 건전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짚었다. 전세가격 하락은 주택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단기간 내 급락할 경우 일부 임대인은 반환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 분석 결과 전세보증금이 10% 하락할 경우 전세임대가구(집주인) 11.2%는 금융자산을 처분하고 대출을 받아야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다. 집주인 3.7%는 자산을 모두 팔고 대출을 받아도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다. 전세가격이 40%까지 떨어지면 전체 집주인 10명 중 4명은 대출(28.3%)을 받아서 보증금을 반환하거나 아예 돌려줄 수 없는(10.9%) 위험에 놓이게 된다.
자영업자 대출은 또 다른 뇌관이다. 자영업자 대출은 올해 3분기 말 1014조 2000억 원으로 14.3% 증가해 사상 처음 1000조 원을 돌파했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 회복세가 둔화되고 금융 지원 정책 효과마저 사라지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은은 취약·비취약차주의 부실 위험 대출이 내년 말 최대 4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3년째 진통제 먹는다' 배우 신동욱이 앓는 CRPS, 뭐길래 [헬시타임]
- BTS 빈자리 뉴진스가 채웠다…하이브 두달 만에 52% 상승
- '담배 피지마' 훈계에…중학생이 엄마뻘 女에 '날아차기'
- '오은영 방송 다 떠나라'…전여옥, '결혼지옥' 논란 직격
- 20대女 눈에 파묻힌 차서 숨진채 발견…'2m 폭설' 쏟아진 日
- '주 4일 일하고 월 450만원'…편의점 알바 어디길래
- '어, 삼성 옷 입었네'…이재용 베트남 출장길 패딩룩은
- SNS서 만난 10대女 8명…50대 노숙자 살해 '충격'
- '결혼지옥' 의붓딸 엉덩이 찌른 새아빠…경찰, 조사 착수
- '이루 아닌 내가 운전'…女프로골퍼, 범인도피 혐의 검찰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