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1·2학년 국어수업 연 34시간 늘린다···코딩·AI수업도 두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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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떨어지는 학생들의 문해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시간이 연 34시간 늘어나고 고등학교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과목이 신설된다.
우선 디지털·영상 매체의 범람으로 약화된 학생들의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 시수가 기존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초중교에서 '매체' 영역, 고등학교에서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 등의 선택과목을 신설해 미디어 리터리시 교육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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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병기
고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화
학점 기반 선택교육과정 명시해
2025년 고교학점제 기반 마련
갈수록 떨어지는 학생들의 문해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시간이 연 34시간 늘어나고 고등학교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과목이 신설된다. 디지털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초중교의 코딩·인공지능(AI) 교육을 위한 정보 수업 시간이 현재보다 2배 늘어난다. 중고교생이 배우는 역사·한국사 과목에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가 병기된다.
교육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 1~2학년, 2025년부터 중고교에 순차 적용된다.
우선 디지털·영상 매체의 범람으로 약화된 학생들의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 시수가 기존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초중교에서 ‘매체’ 영역, 고등학교에서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 등의 선택과목을 신설해 미디어 리터리시 교육을 강화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정보수업이 강화된다. 초등학교 실과는 기존 17시간에서 34시간, 중학교 정보수업은 기존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확대된다. 고등학교에서도 ‘AI 기초’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와 생활’ 등의 선택과목이 개설된다.
수학의 경우 AI 이해를 위해 행렬 과목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학계의 지적을 반영해 고1이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에 ‘행렬과 연산’ 단원이 부활한다. 영어는 현재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와 같은 기능별 영역 분류 방식에서 탈피해 ‘이해’와 ‘표현’으로 단순화하고 실생활 중심의 의사소통 역량 교육을 강화했다.
쟁점이 됐던 역사·한국사 교과서의 ‘자유민주주의’ 용어는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용어와 함께 사용한다. 초중교 사회 교육과정의 경제 관련 서술에 ‘자유경쟁’이라는 용어도 들어갔다. 학교 통합사회 교과에서 ‘성 평등’이라는 용어는 ‘성에 대한 편견’, ‘성소수자’는 ‘성별 등으로 차별받는 소수자’로 바뀌었다. 보건 과목의 ‘성·생식 건강과 권리’가 ‘성 건강 및 권리’로 수정되고 ‘섹슈얼리티’ 용어도 삭제됐다.
새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를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하고 과목당 이수 학점을 확정함에 따라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192학점이다. 1학점은 50분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각 과목은 학기당 기본 4학점(체육·예술·교양은 3학점)으로 배정됐다. 학생들은 1학년 때까지 기초 소양을 위해 공통과목을 듣고 2학년부터는 진로나 적성에 따라 일반·진로·융합선택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교 내신은 현행 1~9등급제인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성취평가)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애초 선택과목에만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고1 때 주로 듣는 공통과목은 상대평가인 9등급제를 성취평가와 병기하기로 했으나 고1만 상대평가로 할 경우 내신 등급을 올리기 위한 사교육이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전체 학년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 교육과정이 확정되면서 대입제도 개편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고교학점제가 예정대로 도입될 경우 현재 중1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제도를 이에 맞춰 개편해야 한다.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2024년 2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성행경 기자 sain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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