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보고 있나 … 김일성광장 고해상도 위성사진 공개
北 흐릿한 용산 사진과 대조
정부가 '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북한 지역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공개하며 '정찰위성 개발'을 공언한 북측보다 월등한 위성 능력을 부각했다.
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서울 중구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사진전에 공개될 사진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를 찍은 위성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해당 위성의 평양 김일성광장 사진을 살펴보면 화강암 재질로 질서정연하게 포장된 광장 일대 모습이 명확하게 식별된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인민대학습당,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제1백화점 등 건물도 생생하게 포착됐다.
500㎏급 차세대 중형 위성인 '국토위성 1호'는 흑백 0.5m, 컬러 2m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어 정밀한 위성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정부는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 위성을 지난해 3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해 국민에게 고품질 위성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했던 서울 지역 저해상도 사진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당시 북측이 20m 분해능(해상도) 시험용 카메라 1대와 다(多)스펙트럼 카메라 2대로 촬영한 사진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인천항 일대의 윤곽 정도만 흐릿하게 구별되는 수준이다.
항공·위성 전문가들은 북측이 내놓은 위성영상에 대해 군사적 목적의 감시·정찰 용도로 쓰기엔 해상도가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20일 발표한 담화에서 북측 위성 기술을 저평가한 남측 전문가들을 거친 언사로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누가 830초에 지나지 않는 일회성 시험에 값비싼 고(高)분해능 촬영기를 설치하고 시험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자신들이 더 정밀한 위성촬영 기술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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