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닥터카 갑질 논란 신현영 국정조사 포함"

주호영 "국회 윤리위에 회부"
김행 "申 근무했던 명지병원
이재명과 검은 카르텔도 조사"
신현영, 외부활동 끊고 침묵

국민의힘이 22일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 탑승 논란이 일고 있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을 비롯해 편의를 제공한 명지병원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당은 (신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려고 한다"며 "신 의원은 속히 국민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누가 먼저 연락해서 닥터카를 불렀고, 그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허비됐는지, 왜 남편을 태웠으며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왜 불과 15분 만에 현장을 이탈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 국정조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으로 출동하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자택으로 불러 치과의사인 남편과 함께 탄 뒤 현장에 가느라 재난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신 의원이 관용차에 타면서 자리가 부족해 복지부 1차관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이 국회 입성 이전 근무했던 명지병원을 국정조사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행 비대위원은 더 나아가 "닥터카 사건은 신 의원의 단순 갑질 사건이 아니다. 명지병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과 기업의 검은 카르텔이 숨어 있다"고 주장하며 신 의원과 명지병원을 국정조사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운동권 출신이다. 명지병원은 2020년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공적 마스크 독점 유통권을 보장받았던 지오영과 60억원대 지급보증으로 얽혀 있다"며 "2020년 3월 4일 민주당 비례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면접 심사 통과자 40명 중 박명숙 전 지오영 고문이 보건·복지 분야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지만 당사자인 신 의원은 사건 발발 이후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만 사퇴한 뒤 일체 언론과의 접촉을 비롯해 외부 활동을 끊고 침묵하면서 잠적에 들어갔다.

[이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