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접어든 美 모기지 금리… “그래도 집 안사”

곽창렬 기자 2022. 12.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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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Market Data
미국 뉴저지주 메드포드에서 건설회사 인부들이 집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주담대 금리는 평균 6.42%를 기록해 지난 9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상품 금리는 지난 10월 말 7.16%까지 올라 2001년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꾸준히 하락 중이다. 최근 낙폭도 4주간을 기준으로 하면 14년 만에 가장 컸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초 금리(3.3%)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11월과 12월 연준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주담대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집을 사겠다는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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