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제 잇는 거가대교 개통 13년 만에 통행료 내린다

이동렬 2022. 12.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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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와 부산 강서구를 해저터널과 교량으로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2011년 개통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통행료를 내린다.

경남도는 22일 "내년 1월 1일부터 휴일(토·일요일, 공휴일)에 거가대교를 통행하는 소형차와 중형차 통행요금을 20% 내린다"고 밝혔다.

이번 통행료 인하로 경남과 부산의 휴일 관광객 유입 효과 등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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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소형차·중형차 20% 인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 기대감 상승
부산시·경남도, 고속국도 승격에도 맞손
경남 거제대교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 거제시와 부산 강서구를 해저터널과 교량으로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2011년 개통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통행료를 내린다. 휴일에 한해 소형차는 2,000원, 중형차는 3,000원씩 인하한다.

경남도는 22일 "내년 1월 1일부터 휴일(토·일요일, 공휴일)에 거가대교를 통행하는 소형차와 중형차 통행요금을 20%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형차는 기존 1만 원에서 8,000원으로, 중형차는 1만5,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각각 2,000원에서 3,000원이 할인된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거가대교 운영사인 GK해상도로에 지급할 비용을 절반씩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통행료 인하에 따른 손실은 민간투자 자금 재조달로 발생한 공유이익 약 870억 원을 통해 충당한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맞물려 추진됐다. 2011년 1월 개통 때부터 다른 지역과 비교해 통행료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1일부터 대형차 및 특대형차 통행료를 각각 5,000원 인하했다.

이번 통행료 인하로 경남과 부산의 휴일 관광객 유입 효과 등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진해 신항과 가덕신공항 건설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현재 거가대교 주말 통행 차량은 3만 대 정도다.

경남도는 부산시와 거가대교를 지방도에서 고속국도로 승격시키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거가대교 건설과정에서 침매터널로 사업계획이 변경돼 사업비가 증가했고, 도로체계·교통망 관리 차원에서 고속국도 승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일동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통행료를 부담하고 있는 거가대교 통행료 부담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한편 장기적으로 도민들의 이용 편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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