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7만 마리…멧돼지 총기 포획 효과 있을까?
[앵커]
가축 감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도 어느덧 3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멧돼지 포획이 계속돼 왔는데 아직까지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10월 정부는 처음으로 야생 멧돼지에 대한 총기 포획을 허용했습니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광역수렵장까지 운영했고 최대 1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그렇게 3년간 전국에서 포획한 멧돼지는 26만9천 마리.
당시 전국의 야생 멧돼지 수가 최대 50만 마리로 추산됐던 만큼 수치로 따지면 절반 이상 잡아들인 겁니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당 5.6마리였던 멧돼지 서식 밀도는 지난해 3.7마리까지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에도 감염병은 경기와 강원을 넘어 충북과 경북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총기 포획이 확산을 늦췄다거나 얌전히 있는 멧돼지의 이동을 부추겼다는 등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
실제로 야생 멧돼지가 농가로 들어가 바이러스를 퍼트린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조용한 포획으로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치사율 100%인 ASF에 감염된 멧돼지는 알아서 죽기 때문에 굳이 요란한 포획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조영석 /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밀도를 낮춰놔서 성공했다고 하면 먼저 발생해 많이 줄어든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말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드문드문 계속 발생하고 있어요."
정부는 내년에도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 기조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개체 수 감축으로 인한 감염병 차단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총기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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