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연일 최대폭 하락 이어가
서울 전세도 1%대 하락
부동산시장이 거래 절벽에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12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9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72% 하락해 전주 하락률 0.65% 대비 0.07%포인트 하락폭이 더 커졌다. 하락률 0.72%는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를 조사한 이래 주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이다. 노원구(-1.34%), 도봉구(-1.26%), 성북구(-1.03%) 등은 한 주에만 1% 넘게 가격이 떨어졌고 강북구(-0.96%), 동대문구(-0.93%), 은평구(-0.91%) 등도 1%에 육박하는 하락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연말 및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 우려에 매수 문의가 급감한 상황"이라며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인천시 역시 각각 하락률 0.96%, 1.12%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 부동산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91% 하락해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광명시와 과천시는 각각 1.4%, 1.1%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역시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신규 이동 수요가 감소한 탓에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1.21% 떨어졌고, 서울 전세가격은 1.13% 떨어지는 등 1% 넘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불패' 상징으로 여겨지는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각각 -1.07%, -1.04%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1% 넘게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겨울방학 이주 시기임에도 전세 매물 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거래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과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정석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괜히 임대사업자 등록했다가 망하게 생겼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메시 보러 TV 돌리다가 딱 걸린 홈쇼핑, 매출 껑충 뛴 품목은 - 매일경제
- “아파트값 내일 더 싸지나”...파크리오 7억, 시범 6억 ‘뚝뚝’ - 매일경제
- 北김여정 보고 있나…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김일성광장 사진 공개 - 매일경제
- “집 산 대가로 거지가 됐다”... 충격의 한은 보고서 [매부리TV] - 매일경제
- 이것 없이 잠 못자…한파에 판매량 급증한 난방용품은 - 매일경제
- 20대엔 게임중독, 지금은 152만 유튜버 - 매일경제
- "쌓이는 재고 감당이 안된다"…'감산·감원' 반도체 빙하기 - 매일경제
- “전셋값 40% 하락 시나리오도”…13만가구 보증금 비상 - 매일경제
- 이정후, 1100억 초대박 요시다 넘고 한국 최고 대우 경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