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연일 최대폭 하락 이어가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2. 12.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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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한주새 0.72% 뚝
서울 전세도 1%대 하락

부동산시장이 거래 절벽에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12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9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72% 하락해 전주 하락률 0.65% 대비 0.07%포인트 하락폭이 더 커졌다. 하락률 0.72%는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를 조사한 이래 주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이다. 노원구(-1.34%), 도봉구(-1.26%), 성북구(-1.03%) 등은 한 주에만 1% 넘게 가격이 떨어졌고 강북구(-0.96%), 동대문구(-0.93%), 은평구(-0.91%) 등도 1%에 육박하는 하락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연말 및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 우려에 매수 문의가 급감한 상황"이라며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인천시 역시 각각 하락률 0.96%, 1.12%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 부동산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91% 하락해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광명시와 과천시는 각각 1.4%, 1.1%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역시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신규 이동 수요가 감소한 탓에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1.21% 떨어졌고, 서울 전세가격은 1.13% 떨어지는 등 1% 넘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불패' 상징으로 여겨지는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각각 -1.07%, -1.04%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1% 넘게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겨울방학 이주 시기임에도 전세 매물 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거래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과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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