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6년 만' 아이파크몰 개장, 고척점 첫날 분위기는?

조승예 기자 2022. 12. 22. 17: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40대 여심 공략… '캘리클럽' 앞 개장 전부터 대기줄 이어져
스타벅스 등 일부 매장은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오픈 지연
"생활 밀착형 라이프스타일 센터." 22일 정식 개장한 아이파크몰 고척점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다. 오픈 첫날 개장시간에 맞춰 방문한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30~40대 여성 고객들의 마음과 발길을 붙잡을 만한 차별화된 요소가 가득했다.


키즈클럽 오픈 이벤트에 인파 몰려… 개장 전부터 대기줄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아이파크몰 고척점 개장 첫날 캘리클럽 오프닝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사진=조승예 기자
오전 9시50분쯤 아이파크몰 고척점 C동 입구에 들어가자 개장 전부터 많은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쇼핑몰 중앙에 놓인 나무들을 둘러싸고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대부분 30~40대 여성들이 주를 이뤘고 간혹 60~70대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프리미엄 키즈 클럽인 '캘리클럽' 오픈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몰린 것이다. 캘리클럽은 오프닝 이벤트로 어린이(2시간) 이용권 10회권을 40% 할인된 가격인 15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줄 서 있던 한 방문객은 "캘리클럽에서 어린이 이용권을 오픈 특가에 할인한다는 소식을 듣고 벼르고 있었다"며 "8시50분쯤 왔는데 이미 대기줄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몰 고척점 개장 첫날 오전 10시쯤 C동 2층 내부 전경./사진=조승예 기자
C동 2층은 1층과 대조적으로 사람이 거의 없어 한산한 분위기였다. 토이피아, 탑텐키즈 등 아동용품 매장이 있었지만 쇼핑을 하려는 고객들은 보이지 않았다.

오전 10시쯤 C동을 나와 건너편 여성패션 브랜드가 모여 있는 B동을 방문했지만 역시 쇼핑을 하려는 고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B동에는 에블린, 쉬즈미스, 에잇컨셉, 부루앤쥬디, 로엠, 나인, 클라비스, ab.f.z, 로이드, 시스티나 등이 입점해 있다.

중앙으로 들어가자 이벤트 부스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아이파크몰은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바구니 무료 증정과 멤버십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 화분 키트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은 20~30분 만에 종료됐다. 오전 10시20분쯤 되자 쇼핑을 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원자재 수급 차질… 일부 매장 개장 전날 밤샘 작업


아이파크몰 고척점 개장 첫날인 22일 오전 B동 입구 앞에 미처 치우지 못한 폐기물들이 쌓여 있다. /사진=조승예 기자
아이파크몰 개장 직후 곳곳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포착됐다.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수입한 원자재와 가구 등의 수급에 차질이 생긴 여파다.

아이파크몰 B동과 C동 입구 앞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폐기물들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한 매장은 오픈한 지 20분이 지났는데 마네킹에 분주하게 의상을 입히고 있었고 다른 매장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한 진열대가 밖에 덩그러니 나와 있었다.

약 1818㎡ 규모로 입점 예정이었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던하우스는 아직 문을 열지 못한 상태였고 스타벅스도 창문에 오픈 준비 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한 매장 직원은 "오픈일은 다가오는데 날짜에 맞춰 제품이 배송되지 않아 맘고생을 했다"며 "매장 관계자들이 전날 밤 새면서 오픈시간에 맞춰 준비하느라 노력했다"고 말했다.


'젊은 고객' 주 고객층 설정… 생활 밀착형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아이파크몰 고척점 개장 첫날인 22일 오전 고객들이 매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조승예 기자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HDC아이파크몰이 용산점 오픈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복합쇼핑몰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근 지역 내 고객의 생활 편의 향상을 위한 생활 밀착형 데일리 MD 구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내부 설계 단계부터 운영 콘셉트와 섹터별 콘텐츠 배치 등을 확정했다.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반경 3㎞ 내 68만명 27만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3040세대의 비율이 31%에 달한다. 젊은 고객층과 가족 단위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해 F&B(식음료)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체험 및 교육 시설 특화에 집중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3040대 여성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며 "아이들을 키즈클럽에 맡기고 쇼핑을 하거나 네일아트, 헤어 등을 할 수 있도록 매장 위치까지 고려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6대 주요 진료 과목인 피부과,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재활의학과 등을 클리닉존으로 따로 구성했다.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를 책임질 '책 읽는 루브르아뜰리에'와 '서울로얄발레학원' 등 미술, 발레 키즈 아카데미시설과 키즈 클럽 '캘리클럽', '키즈북카페'도 입점했다. 지하 1~2층에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국내 최대 규모로 입점해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파크몰 측은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서남권 지역 주민의 생활, 문화의 중심지로 함께 성장 해나가는 지역 생활 밀착형 복합쇼핑공간" 이라며 "아이파크몰은 고척점을 필두로 단일 점포라는 한계를 넘어 지역 내 고객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공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복합 상업시설 개발 회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